Plays Monk(1996) 1995년 왜, 그들만의 스타일이 완전히 정립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하필 이들이 선택한 것이 몽크일까? 이에 대해 솔직하게 많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그들이 이 시점에 몽크를 선택한 것은 그들 음악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향후 자신들이 추구할 스타일이 재즈는 물론 팝과 록음악적 요소가 많이 가미될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음악적 뿌리는 피아노 트리오의 전통 즉 재즈의 전통이라는 것을 언급해야 하는 시점이었던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연주는 그러한 의도를 충분히 반영이라도 한 듯 피아노 트리오의 전통에 충실한 스타일의 연주를 전개한다.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해석에 결코 소홀하지 않은 에스뵈욘 스벤숀의 피아노나 묵직하고도 정확한 베이스 라인을 펼쳐가는 단 베르글룬드, 여기에 정확한 리듬을 펼쳐내는 드러머 마구누스 오스트롬의 연주까지... E.S.T.가 연주한 몽크의 음악 세계는 역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Esbjorn Svensson, piano Dan Berglund, bass Magnus Ostrom, drum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