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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Verve
Nationality | Brazio-USA
Running Time | 34:02

  라틴 아메리카의 댄스음악과 미국인의 연애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세기 내내 탱고와 차차, 룸바와 맘보는 미국 무도장과 재즈클럽에 배경음악을 제공해왔다.

필라델피아 태생의 테너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는 자신만의 서정적인 하드밥에서 벗어나 1962년 『Jazz Samba』를 발표했다. 부라질 삼바의 떠들썩한 리듬을 정제하여 간결하게 흔들리는 어쿠스틱 기타의 즉흥연주로 만든 이 음악은 보사노바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

   게츠와 버드는 자신들도 의식하지 못한 채 거대한 세계의 물결을 타고 있었던 것인데, 그들이 연주한 브라질 작곡가 아토니우 칼를로스 조빔의 'Desafinado'는 100만 장 이상 팔렸다. 이후 보사노바의 유행에 편승한 많은 이들과 달리 게츠의 음악은 브라질인에게도 '가짜'라는 비판을 받지 않았고 바덴 파웰과 조빔 등의 보사노바 개척자들이 그와 협연하기도 했다.

   스탄 게츠는 이 앨범에 참여한 유일한 미국인이며 피아노는 조빔이(그는 게츠와 함께 기타도 연주했다), 드럼은 부라질인 밀튼 바나나가 맡았다. 그러나 이 앨범의 진짜 스타은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인 조앙 질베르투다. 까다로운 보사노바 순수중의자인 그의 주저하는 듯 우물거리는 보컬과 부드럽과 즉흥적인 기타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프로듀서는 'Girl From Ipanema'의 한 소절을 프로투갈어 대신 영어로 노래하자고 제안했는데, 조앙 질베르투가 영어를 할 줄 몰라서 그의 젊은 아내 아스트루드가 불러보기로 했다. 아스트루드의 가냘프고 소녀 같은 목소리는 20세기의 가장 개성적인 보컬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Corcovado'에서 진 리스의 가사를 낭송한 것까지 모함아여 그녀가 부른 두 곡은 앨범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1990년대 재발매 버전에는 그 두 곡의 45회전 버전도 포함되었다. JLe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