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ading...
INTRODUCTION

Label | Barclay
Nationality | Belgium
Running Time | 47:56

  1964년 들어 두번째로 발표한 자크 브렐의 앨범은 그가 파리의 올랭피아 콘서트홀에서 녹음한 두번째 음반이기도 하다. 유럽의 음악인에게 그곳은 미국의 카네기 홀이나 영국의 로열 앨버트 홀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즉 그 무대에 설 때까지는 성공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10월 16일과 17일, 브렐은 단순히 그 목표만 달성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프랑스인과 벨기에인에게는 세계의 제왕이었던 것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문화적 저항이 강하기로 악명 높은 영국과 미국에서도 샹송은 점차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었다.(밥 딜런은 샤를르 아즈나부르를 자신이 본 가장 위대한 음악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

   1964년에 스튜디오 LP "Les Bonbons"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표한 "Olympia 64"에는 'Amsterdam'과 'Mathilde', 'Tango Funebre' 같은 신곡이 소개되고 'Au Suivant'이 재수록되었는데, 이 곡들은 스콧 워커가 모두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전 앨범의 'Les Bonbons'과 'Lex Vieux', 'Les Toros', 'Les Bigotes'도 다시 수록되었지만 반복된 선곡은 오히려 공연장에서 만나는 브렐과 스튜디오에서의 브렐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올랭피아 홀에서 브렐은 노래 안으로 스며들었고 이야기 속으로 자신을 던져넣은 후 그것들을 밖으로 표출했다. 드라마와 풍자와 열정은 한순간도 힘을 잃지 않았다. 48분 동안 그는 수없이 죽고 또 죽어 갔으며, 병상에 누워 있거나 유곽이나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Les Toros'에서는 자기를 괴롭힌 자들을 올려다보며 죽어 가는 황소가 되어, 워털루와 베르, 그리고 예전 프랑스의 영토에서 일어났던 현대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수백만 미국인과 영국인을 위한 음악'으로 발매된 이 앨범을 들어보면 벨기에의 이 샹송가수가 왜 아직도 숭배의 대상이 되는지 알 수 있다. | DH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