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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Impulsel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2:59

  "A Love Supreme"은 존 콜트레인 음악사의 결정판으로 R&B 레이블인 애틀랜틱에서 잠시 활동하다 인디 재즈 레이블인 임펄스!로 옮긴 후 다섯 번째 발표한 음반이다. 전작에서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혁신적인 화성법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발라드 모음집을 내거나 어울리지 않게 자니 하트만 같은 감상적인 가수의 음반을 내기도 했으며, "Africa / Brass"에서는 오케스트라를 곁들인 오싹한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고, 심지어 듀크 엘링턴과 공동음반을 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에 몰두했다.

   그렇지만 콜트레인은 1962년부터 인도와 아랍 스케일을 연상시키는 모달 재즈를 발전시키면서 영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굉장한 집중력을 그대로 이어갔다. 그가 신들린 것처럼 테너 색소폰과 소프라노 색소폰에 영혼을 불어넣는 동안, 지금은 전설의 반열에 오른 그의 최고 명곡 네 곡이 그 아래에서 넘칠 듯 꿈틀거린다. 이것은 인도와 아프리카의 음악, 소울과 사이키델릭을 만난 하드밥이다.

   이 앨범은 철저히 비타협적인데도 신기할 정도로 쉽게 다가온다. 시종일관 반복되며 주요동기로 작용하는 지미 게리슨의 4도 베이스라인은, 첫 곡 'Acknowledgement'에서 테너 색소폰과 유령이 읇조리는 듯한 보컬 ("a Love su-PREME")로 끊임없이 재현되고 탐사되고 토막토막 절단된다. 'Resolution'에서는 엘빈 존스의 격렬한 드럼연주(그는 이 곡 전체를 솔로로 연주하는 듯하지만 박자는 탄탄하게 유지된다)로 좀더 익숙한 콜트레인 특유의 업비트를 만날 수 있다. 종결부의 'Psalm'은 악기로 연주한 기도문이다.

   깨어남에서 이해를 거쳐 영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이 여정은 거의 절대경지에 이르러 있다. : JLe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