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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um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

   바다의 동경, 이별, 상실, 고득, 향수 슬픔 등 포루투칼 특유의 정서 '사우다쥐'를 대변하는 대표적 전통가요. '파도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이후 최고의 파도 디바로 인정받는 베빈다의 1994년 작 앨범.

   Ter Outra Vez 20 Anos(다시 20살이 된다면) 은 국내 광고 원샷 018 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좋은 반응을 보였고, Fatum(파툼/운명)은 나약한 존재로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노래하여 역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O Jardim(정원)은 사랑을 잃은 여인의 마음을 매말라버린 정원에 비유하며 노래한 곡인데, SBS 드라마 '파도'의 이영애 테마곡으로 사용이 되면서 더욱 우리의 귀에 익숙하게 되었다.

Bevinda(1961 ~ , 포르투갈)

   '파두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신세대 여성 파두 가수들이 있다.

   Misia가 전통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파두를 부르고 있는 반면, Bevinda는 Dulce Pontes와 더불어 '기따라-포르투갈기타'외에 어코디언, 첼로, 콘트라베이스,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도입해 파두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수들이다.

   특히 베빈다의 파두는 때로는 시원스런 라틴음악의 느낌에 빠지게 하는가 하면 때로는 재즈적인 감성을 느끼게 하는 등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1961년 포르투갈 북부의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2년 뒤 프랑스로 이주해 삶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베빈다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세한 파편이 되어 무의식의 꿈 속에서 조차 더듬어 내기 어려웠을 포르투갈의 기억을 결코 잊지 않았다.

  베빈다는 포랑스에서 96년 발표한 엘범 'Terra e ar'에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명곡 'Barco Negro-검은 돛배'와 'Lagrima-눈물'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영원한 마음의 고향, 포르투갈의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개 '기따라'아 현악기 중심의 곡들로 애잔하면서도 포르투갈에 대한 짙은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는데, 이 앨범은 프랑스에서 성장한 베빈다가 포르투갈인으로서의 자아와 영혼을 어떻게 찾아 가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98년 앨범 'Pessoa em pessoas'를 발표한 뒤 99년 'Chuva de anjos'를 발표한 베빈다의 음악적 여정 역시 끝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실험을 보여 주고 있는데 한해 한해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더욱 원숙한 음악의 깊이를 보여 주고 있어 그녀의 새로운 작업에 한층 기대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