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Joseph Haydn

Cello Concerto No.1 in C Major Hob. VIIb:1
Cello Concerto No.2 in D Major Hob. VIIb:2


Mstislav Rostropovich (cello, 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1982/11/23-27 (ⓟ 2006) Stereo Markgräfliches Opernhaus, Bayreuth

Total : 00:48:16


INTRODUCTION

Cello Concerto No.1 in C Major, Hob VIIb: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는 200년 가까이 귀족의 문서창고나 도서관에서 동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1년 체코의 음악학자 풀케르트가 프라하 국립박물관에서 하이든 당대의 필사 파트보를 발견하고 이를 조사한 결과 진품 필사 악보로 판정됐다. 풀케르트는 하이든이 [첼로 협주곡 1번]을 작곡한 동기에 대해 첼리스트 요제프 바이글(Joseph Weigl)을 위해 작곡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글은 1761년부터 1769년까지 에스테르하지 후작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한 음악가였다.

비록 세상에 공개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애호가들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첼로 협주곡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쾌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마치 첼로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전혀 어렵게 다가오지 않으면서 연주하는 첼리스트의 양 손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난곡이기도 하다.1962년 5월 19일 ‘프라하의 봄 음악제’ 에서 밀로슈 사들로의 첼로와 찰스 매커라스가 지휘하는 체코슬로바키아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이후 이 곡은 수많은 첼리스트들의 대표적인 협주곡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Moderato
독주와 총주를 날카롭게 대비시키고 단조로운 반주의 음형이 바로크적인 영향을 느끼게 한다. 전고전파와 바로크를 융합하는 하이든 초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매우 경쾌한 총주로 시작되며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되는 바로크적인 리토르넬로 형식의 영향이 보인다.

제2악장 Adagio
하이든 특유의 우아한 선율미를 느낄 수 있는 악장. 고요하고 편안하며 서정적이다.

제3악장 Allegro molto
1악장과 거의 같은 구성으로 날렵하고 경쾌하다. 바로크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총주 부분에서는 간결하게 주제가 연주되고 독주 첼로 부분에서는 첼리스트가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하이든은 에르테리하지 궁정에 머물던1760년대에 비르투오소적인 협주곡 양식의 작품을 많이 작곡했는데,
이 작품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림은 에스테르하지 궁정 전경.


Cello Concerto No.2 in D Major, Hob VIIb:2

작품의 배경 및 개요

통상적으로 하이든은 30여 년간 에스테르하치 후작에서 봉사하며 여섯 곡 남짓의 첼로 협주곡을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가 직접 작곡했다고 확인된 작품은 C장조와 D장조 협주곡 두 곡뿐이다. 우리가 1번이라고 부르는 첼로 협주곡 C장조는 200여 년 동안 잊혀졌다가 1962년 5월 19일 프라하의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이에 비하면 2번으로 지칭되는 첼로 협주곡 D장조는 더욱 놀라운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 중반 이 작품의 수고가 분실된 이후로 오랫동안 진짜 하이든 작품인지 의심받아왔다. 1930년대에는 심지어 다른 작곡가의 작품이라고까지 대접받으며 버려진 자식 취급을 받았다. 하이든이 이 협주곡을 작곡할 당시의 제자이자 에스테르하치 궁전의 첼리스트였던 안톤 크라프트(Anton Kraft)의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란은 이 작품이 1806년 ‘작곡가의 원본에 의거하여’라는 주석을 달아 출판되었지만, 크라프트의 아들인 니콜라우스에 의해 의심이 시작되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1951년 자필 수고가 극적으로 발견되면서 비로소 이 논란은 일단락되었고, 현재 빈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앞선 C장조 협주곡과 극적으로 다른 스타일과 양식을 갖고 있는 이 D장조 협주곡은 1783년에 작곡되었다. C장조 협주곡의 매력은 미묘한 불규칙함과 표현력으로부터 기인하지만, D장조 협주곡의 매력은 모든 세부와 전체의 완벽한 균형감과 화려한 멜로디에서 기인한다.

첼로를 사용하는 하이든의 기법 또한 사뭇 다르다. 그가 교향곡을 작곡하면서 터득한 풍부한 경험이 이 작품에 명백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관악기들은 보다 독립적인 역할을 맡으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솔로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음향적 일체감 또한 빼어나다. 예들 들어 1악장의 두 번째 주제는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에 의해 제각기 3도와 6도 평행 진행을 이루며 특별한 친밀감을 자아낸다.

한편 세 개의 악장을 거치며 등장하는 주제들의 스타일이 맺고 있는 관계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다지오와 론도 악장은 첫 악장의 오프닝 주제로부터 파생된 요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1악장의 그 박력 넘치는 에너지와 강인한 인상을 주는 첫 주제야말로 이 D장조 협주곡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징표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바흐의 첼로 모음곡이 모든 첼리스트를 위한 성경과도 같다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은 일종의 실천적 복음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본래 작은 규모의 실내 합주를 위해 작곡한 곡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확대시키고 솔로 부분과 카덴차를 첨가해왔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D major 4/4박자. 소나타 형식
소나타 형식으로서 1주제와 두 번째 주제가 확연히 구분된다. 1주제가 발전부에서 딸림음(A장조)으로 다시금 재현되는 것은 실제로 대부분 고전주의 시대의 작품의 공통점이자 하이든의 고유한 개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2악장 Adagio A major. 2/4박자 두도막 형식
느린 A장조의 2악장 Adagio는 감미로운 세레나데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달콤한 주제 패시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E장조고 다른 하나는 A단조와 C장조다. 이 느린 악장의 빠르기는 ‘아다지오’로서, 보통 하이든이 느린 악장에 채택하던 빠르기인 ‘안단테’보다 더 느린 것 또한 특징이다.

제3악장 Allegro D major. 6/8박자. 론도 형식
이들을 구성하는 주제로부터 길이와 조성, 성격은 음악이 진행될수록 점점 멀어진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역할이 극적으로 바뀌며 그 성격이 변화하는 모습도 인상적인 한편, 현대적일 정도의 표현력을 발산하며 질주하는 첼로의 테크닉과 폭넓은 음량을 생각해 보면 전문 첼리스트였던 크라프트의 조언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되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카덴차 대신 확대된 코다를 오케스트라 투티와 함께 프레스토로 연주하곤 하는데, 이 부분은 원작에는 없는 것으로서 후대에 첨가된 것이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