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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 Ma Plays Bach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 첼로 계의 거장 요요 마 바흐 베스트 앨범 Yo-Yo Ma Plays Bach.

요요 마가 연주하는 바흐의 모든 것! 20곡으로 만나보는 바흐 첼로 연주 궁극의 베스트 컬렉션. 무반주 첼로 모음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베 마리아, 지그, 예수는 나의 기쁨, 바비 맥퍼린과 함께 한 G선상의 아리아 등 클래식의 거장 요요마의 이름은 첼로 연주자와 음악이라는 땅을 돌아다니는 개척자의 대명사이다. 그는 첼로와 함께 실크로드를 걸었고 애팔레치아 산맥을 종단했다. 음악으로 가지 못할 곳은 없다는 듯 그는 움직였다.

그래도 언제나 요요마를 다시 부르는 것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이었다. 특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요요마는 이 작품 전곡을 두 차례 녹음했는데 첫 앨범의 그의 20대에, 그리고 두 번째 앨범은 40대에 나왔다. 요요마는 ‘바흐가 만들어낸 성부를 듣는 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연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요요마의 세계는 명쾌하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사장조'를 연주하는 연주자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원전연주로 간다. 유행과 전통을 동시에 좇는다는 점에서 원전연주는 특별하다. 많은 현악 연주자들이 과거로 갈 때 요요마도 슬그머니 그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로크 음악의 전문가 톤 쿠프만과 그의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두 장의 앨범 'Simply Baroque 1'과 'Simply Baroque 2'에는 요요마의 고민과 진심이 담겨있다. 그는 '마태 수난곡'의 아리아와 칸타타 '예수, 인류 소망의 기쁨'을 첼로로 노래하고 건반악기를 위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아리아의 부드러운 선율도 천천히 따라가본다. 요요마는 첼로라는 악기를 맹신하지 않으며 과신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렇게 믿을 뿐이다. ‘첼로로 아름답게 울릴 수 있는 있는 선율이 있다면 기꺼이 연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연주는 분명 원곡을 헤치지 않을 것이다’

바흐는 세 개의 '비올라 다 감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남겼는데, 비올라 다 감바를 첼로로 대체한 연주에서 요요마는 바로크 실내악을 연주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앨범은 점점 현재와 가까워진다. 요요마와 그의 오랜 실내악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은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바흐의 '클라비어를 위한 평균율 1번 프렐류드' 위에 아름다운 선율을 올린 'Ave Maria'를 연주한다. 200년이나 차이 나는 두 작곡가의 협업은 음악사에 흔치 않은 순간으로 남았다. 또한, 요요마가 바비 맥퍼린과 함께 한 'Air'에는 순수한 즐거움이 있다. 바비 맥퍼린은 천연덕스럽게 목소리를 띄우고 요요마는 여유롭게 저음을 오간다. 기술의 정교함은 유머로 변하고 유머는 또다시 순수함이 된다.

바흐 곡을 사랑한다면, 또는 폭 넓은 바흐 곡을 한 번에 감상하면서 요요마 첼로 연주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꼭 간직해야 할 앨범이라고 단언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