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Elzbieta Szmytka, Soprano
Malcolm Martineau, Piano

Total timing 0:46:37


17 Chants(Siebzehn Polische Lieder), Op.74(Posth) (17개의 폴란드 노래)

작품의 개요 및 배경

쇼팽의 가곡은 파데레프스키(1860~1941)의 교정에 따른 <쇼팽 전집> 중 제17권 <가곡>(1967년에 간행)에 19곡이 게재되었는데, 그중 17곡은 쇼팽의 사후에 작품74로 묶여 출판되었다. 하지만 이 17곡은 계속해서 노래되는 연가곡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에서 연주자가 마음에 드는 곡을 임의로 선정해 연주하곤 한다.

작곡 시기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 쇼팽이 19세였던 1829년부터 37세였던 1847년까지 18년 동안에 이르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유절 가곡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작풍의 변화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품74로 출판 당시의 곡 배열은 작곡 연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가사는 폴란드 시인 6인의 시가 채택되어 있다. 가장 많은 것이 비트비츠키(Stefan Witwicki, 1807~1847)의 시(1, 2, 3, 4, 5, 7, 10, 14, 15번째 곡으로 모두 9곡)이다. 이 시인은 1830년 혁명에 실패한 후 파리로 망명했다. 이어서 3곡(8, 11, 13번)의 잘레스키(Bohda Zaleski), 2곡(6, 12번)의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z, 1798~1855)가 이어진다. 그 다음은 1곡씩인데, 크라신스키(Zygmund Krasinski, 9번째 곡), 오신스키(Ludwik Osinski, 16번째 곡), 그리고 폴(Wincent Pol, 17번째 곡)등이다.

파데레프스키 판에는 <가곡집>이라고 되어 있을 뿐, 작품74의 통칭인 <17개의 폴란드 노래>에 해당하는 기록은 없다. 16곡을 수록한 페터스 판(17번째 곡을 제외)에는 <폴란드 노래>라고 독일어로 적혀있다. 위 제목은 페터스 판의 <폴란드 노래>라는 독일어 명칭에 임의로 '17개의' 라는 말을 붙인 것이다.

작품의 개요 및 배경

No.1 'The Wish'<소망> "Allegro ma non troppo" G Major 3/4
페터스 판에서는 으뜸조를 A Major 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파데레프스키 교정판에 따라 G Major 에 따른다. 마주르카 리듬에 실려 <내가 만일 빛나는 태양이라면, 연인의 창가를 비추고 싶어요!> 라는 아가씨의 사랑하는 마음이 노래된다. 거의 같은 선율로 2절을 부르는데, <작은 새가 되어 그대의 창가에서 지저귀고 싶어요!> 라는 2절에는 짧은 카덴차풍의 1절이 이어진다.

No.2 'Spring'<봄> "Andantino" g minor 6/8
통작(通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같은 음형을 많이 이용한다. <샘물이 노래하고 대지가 이슬에 빛나, 숲 속에 방목한 무리들이 걱정되네> 라며 봄의 희망을 노래한다.

No.3 'The Sad River'<흐린 물> "Allegretto. Piu Lento" f# minor 2/4
알레그레토의 전주, 간주, 후주를 가진 2절로 이루어진 유절 가곡. <강물을 흐리게 한 것은, 일곱 딸을 낳아 키우고, 그 딸들을 모두 잃어 버린 할머니의 눈물> 이라는 슬픈 발라드이다.

No.4 'Merrymaking'<놀이> "Vivace" C Major 3/4
페터스 판에는 Eb Major인데, 여기에서는 파데레프스키 판의 C Major를 따른다. 짧은 전주와 후주를 동반하는 5절의 유절 가곡이다. [술을 즐기자!]며 노래하는 술잔치 예찬의 노래이다. 그 때문에 독일어와 영어 번역에서는 [바카날]이라고 되어 있다.

No.5 'What She Likes'<어디서 만나요> "Allegro" A Major 6/8
짧은 통작 가곡이다. [작은 강가에서 작은 새와 아기 사슴이 노닐고 있는 풍경]으로 시작되어, [소녀야, 넌 무엇을 가장 사랑하니]로 이어진다.

No.6 'Out of my Sight'<내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Larghetto" f minor 3/4
라르게토, F minor, 3/4박자의 1절에 병행조(Ab Major), 안단티노 에스프레시보, 2/4박자의 2절, 3절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연인이었던 사람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사라져 달라는 말을 들은 후의 고뇌를 노래하는 곡이다. 페터스 판에서는 원래 C Major이지만, 사실상 A minor로 시작된다. 여기에서는 F minor로 시작하는 파데레프스키 판을 따랐다.

No.7 'The Messenger'<사자> "Andantino" D Major 2/4
페터스 판에서는 F Major이지만, 여기에서는 파데레프스키 판의 D Major를 따른다. 전주, 후주가 붙은 3절의 유절가곡. 다시 돌아온 제비를 부르는 노래인데, 끝부분에서 '사라진 내 딸은 이제 돌아오지 않을까' 하고 묻는다.

No.8 'Handsome Lad'<귀여운 청년> "Allegro moderato" D Major 3/4
전주, 후주가 붙은 2절의 유절 가곡. 키 크고 잘 생긴 청년을 노래한다. 그 청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No.9 'Melody'<멜로디> "Andante" e minor 4/4
안단테, E minor, 4/4박자의 곡으로, 전주가 병행조인 G Major로 시작하는 통작 가곡 형식. 십자군 병사들이 전투를 마치고 귀국하여 환영받지만, 두 병사만이 길을 잃고 헤매어 사람들로부터 잊혀져 간다는 노래.

No.10 'The Warrior'<투사> "Vivace" Ab Major 6/8
투쟁적인 전주와 간주를 가진4절로 이루어진 유절 가곡. 기복이 심한 노래가 시작된다. 말을 타고 싸우러 달려나가려는 전사가 집에 남게 될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을 염려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운명을 걱정하며 망설이는 마음이 노래된다.

No.11 'The Double End'<두 사람의 죽음> "Allegretto" D minor 2/4
전주도 간주도 없는 3절로 이루어진 유절 가곡. 사랑했던 두 사람이 헤어진 채로 죽어간다. 그녀의 장례식은 교회의 종소리와 목사와 추도가 함께 있는데, 그는 늑대가 짖어대는 들판에 누웠다는 내용이 노래된다.

No.12 'My Darling'<사랑스런 그대> "Allegretto" Gb Major 3/4
같은 형태의 짧은 전주와 후주를 가진 통작 형식의 노래. 사랑하는 아가씨가 자기 곁에서 사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다가 마침내 마음이 고조되어 키스한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No.13 'I Want What I have Not'<근심> "Lento" A minor 2/4
4절로 이루어진 유절 가곡. 근심이 닥쳐와 지나간 일들이 사라지고 슬픔의 노래가 들려온다고 노래한다.

No.14 'The Ring'<반지> "Moderato" Eb Major 3/4
<희망> 다음으로 잘 알려진 노래. 마주르카 리듬을 타는 노래. 금반지를 건네준 연인, 아직 어린 티를 못 벗은 그녀이지만,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를 노래하는 2절의 유절 가곡.

No.15 'The Bridegroom'<신부> "Prestisimo" C minor(패터스 판은 E minor임) 2/4
폭풍우처럼 격렬한 전주에 이어 노래되는 5절로 이루어진 유절 가곡인데, 제 5절만은 끝부분이 약간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폭풍우를 뚫고 말을 몰아 달려갔지만, 그녀는 이미 죽어있었다는 내용.

No.16 'Lithuanian Song'<리투아니아의 노래> "Allegro moderato" F Major 4/4
통작 가곡. 밀회에서 돌아온 딸의 모습이 평소와 달라 어머니가 묻자,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다가 마침내 그와의 정사를 고백한다. 현재는 리투아니아가 독립국이지만, 폴란드 북쪽에 인접해 있었던 탓에 정치적, 민족적, 문화적으로 폴란드와 특히 관계가 깊었다.

No.17 'Hymn from the Tomb'<낙엽이여> "Moderato" Eb minor 3/4
모데라토, Eb minor, 3/4 박자를 주체로 하지만, 도중에 조바꿈과 박자 변화가 있는 통작 가곡. 17곡 중에서 악보가 가장 길고 변화가 많다. 낙엽에 마음을 의탁하여, 패배하고 황폐해진 폴란드의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으로 새로운 폴란드를 건설하자는 희망을 곡 끝부분에 내비친다.

글 출처 :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