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서곡(序曲, Overture)이란? 서곡(序曲, overtura(이탈리아어), Ouvertüre(독일어), overture(영어), ouverture(프랑스어))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또는 모음곡과 같은 규모가 큰 악곡의 개시부에 놓여져서 도입적인 역할을 하는 음악을 말한다. 바로크기에는 느리게-빠르게-느리게의 3부로 된 프랑스풍 서곡과, 빠르게-느리게-빠르게로 된 이탈리아풍 서곡이 있었으나, 고전파 이후의 많은 서곡을 소나타 형식으로 하고 있다. 오페라 등에 부속하지 않고 독립하여 작곡된 서곡도 있다. 때로 독립적인 기악곡으로 작곡되기도 했는데, 초기 오페라들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Orfeo〉(1607)의 처음에 나오는 트럼펫 '토카타'와 같은 짧은 기악 플러리시(flourish:즉흥적인 짧은 프렐류드풍의 악곡을 가리키며, 특히 17~18세기 영국 음악에 많이 나타남)나 성악 프롤로그로 시작했다. 17세기의 오페라들은 맨 앞에 때로 신포니아·소나타·칸초나(베네치아에서 종종 부르던 이름)라 불리는 짧은 기악곡이 붙었다. 그러나 제대로 규모를 갖춘 본격적인 서곡은 장 바티스트 륄리에 의해 그의 오페라 〈테세우스 Thésée〉(1675) 등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륄리 서곡 혹은 프랑스 서곡이라 불리는 서곡은 점음표 리듬에 의한 느린 부분으로 시작하여 푸가풍의 모방양식에 의한 빠른 부분으로 이어지며, 끝은 느린 악구가 짧게 나오거나 때로 완전한 형태를 갖춘 3번째 부분으로 확장되어 처음의 느린 부분을 그대로 반복하든지 미뉴에트나 가보트 같은 춤곡 형식으로 맺었다. 륄리의 서곡 형식은 다른 작곡가의 오페라(예를 들면 헨리 퍼셀의 〈디도와 아이네아스 Dido and Aeneas〉)뿐 아니라 오라토리오(예를 들면 헨델의 〈메시아 Messiah〉)에서도 널리 도입되었다. 륄리의 서곡 중 특히 끝부분에 춤곡을 포함한 형태는 관현악 모음곡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고, 새로운 관현악 모음곡들에는 프랑스 서곡에 이어서 일련의 춤곡들이 나왔다. J. S. 바흐의 4개의 관현악 서곡은 이러한 모음곡 형식의 예인데 18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이탈리아 서곡은 1680년 이후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의 오페라에서 확립되었다. 이 서곡은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와 3번째 부분은 빠르고 2번째 부분은 느리다(알레그로-아다지오-알레그로). 이것은 3악장으로 구성된 초창기 교향곡의 원형이 되었는데 C. P. E. 바흐와 이르지 안토닌 벤다의 작품들 가운데 이탈리아 서곡이 포함되어 있다. 좀더 근대적인 오페라 서곡은 크리스토프 글루크가 만들었다. 글루크는 오페라 〈알체스테 Alceste〉(1767)에서 서곡은 청중에게 극의 줄거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알체스테〉·〈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 Iphigénie en Tauride〉의 서곡은 막이 오르기 전에 끝나지 않고 막이 오른 뒤까지 일정시간 계속됨으로써 1막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후대에 리하르트 바그너는 이와 비슷한 기법을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 등의 오페라에 사용했으며 모차르트는 서곡에 미리 극의 감정적 분위기를 설정해놓았는데, 가령 〈돈 조반니 Don Giovanni〉·〈마술피리 Die Zauberflöte〉에서는 오페라의 선율 주제들을 서곡에 암시해놓기도 했다. 이와 유사하게 주제를 미리 암시하는 기법은 베토벤, 바그너,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등의 오페라에서 발견된다. 다니엘 오베르, 프랑수아 부아엘디외(19세기초)의 프랑스 오페라 서곡은 오페라를 대표할 만한 주제들을 접속해서 모아놓은 새로운 경향을 보였고, 이것은 뮤지컬이나 오페레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포푸리의 모음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에서의 서곡은 순전히 청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단순한 기능을 맡았다. 한 예로 로시니는 여러 오페라에 1개의 서곡을 사용하는 일이 잦았다. 18~19세기의 많은 서곡들은 소나타 형식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그러나 19세기말에 가까워짐에 따라 서곡은 종종 자유로운 형식에 의한 짧은 전주곡으로 대체되었으며, 이러한 짧은 전주곡은 바그너의 〈로엔그린 Lohengrin〉이나 주세페 베르디의 〈아이다 Aida〉에서처럼 바로 첫 장면으로 이어졌다. 클로드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éas et Mélisande〉, 벤저민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스 Peter Grimes〉의 도입부도 마찬가지로 몇 개의 마디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의 전주곡은 막이 오르기 바로 전에 커튼 앞에서 부르는 아리아(기악 전주와 반주가 따름)로 되어 있다. 연주회용 서곡은 낭만주의 오페라들의 서곡 양식에 기초하여 만든 것으로, 19세기에 독립적인 1악장 음악으로 확립되었다. 이것은 고전주의 소나타 형식을 취하거나 교향시의 자유 형식을 취하기도 했으며, 그 예로는 펠릭스 멘델스존의 〈헤브리데스 Hebrides〉 서곡인 〈핑갈의 동굴〉, 윌리엄 월튼 경의 〈포츠머스 지점 Portsmouth Point〉 서곡을 들 수 있다. 연주회용 서곡은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Academic Festival Overture〉과 같이 특별한 행사의 연주를 위해 작곡되기도 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셰익스피어 희곡) 서곡이나, 베토벤의 〈에그몬트 Egmont〉(괴테의 희곡) 서곡 등은 원래 연극의 시작에 앞서 연주할 목적으로 작곡한 부수음악이었다. 01. Ouverture 'Wilhelm Tell'
게으름뱅이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 < 윌리엄 텔>. 윌리엄 텔은 자기 어린 아들을 저 멀리 세워 놓고는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 그것을 과녁 삼아 활을 쏘아 명중시켰다는 스위스의 한 독립투사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이다. 작자는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합창에 사용된 시 '환희에 송가'를 쓴 실러이다. 로시니는 <윌리엄 텔>을 쓰는데 그로서는 이례적으로 9개월이나 걸렸다. 집필은 프랑스 파리에서 했고 초연도 그 곳 오페라좌에서 했으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때 그의 나이 38세. 그것을 끝으로 그는 오페라 작곡의 붓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이유는 이런 것이었다.
"내가 오페라를 한참 쓸 때는 멜로디가 먼저 떠오르면 그 것을 따라가면서 그저 적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그 멜로디를 찾아다녀야할 때가 되었지요. 아시다시피 나는 형편없는 게으름뱅이입니다. 내 쪽에서 찾아나선다는 것은 영 귀찮은 일이죠. 그래서 오페라 작곡을 집어치운겁니다. 알아들으시겠어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는 오페라 "이탈리아의 터키인", 유명한 "세빌리아의 이발사", "체네켄톨라(신데렐라)", "호상의 미인", "세미 라미데", "코린트의 포위"등을 작곡했다. 속설에 의하면 로시니는 매우 나태했기 때문에 일찍 악단으로부터 은퇴했다고도 전해진다. 어떤 영국 평론가는 일찌기 로시니에 대해서 "게으름뱅이 작곡가"라고 불렀다. "그는 음악을 침대에서 작곡하고, 속세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고 식탁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서 중년기에 들어서자 바로 악단을 은퇴했다"고 논평했다. 로시니의 이러한 비평과 같이 대단한 미식가였다는 것은 전기에도 남아있다. 젊을 때부터 무엇이든 배부르게 먹고 마셨다. 그리고 자기의 술창고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특히 그는 볼로냐의 산물을 즐겼다고 한다. 파리에서 살고 있을 때 그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고향의 친구들이 그에게 가끔 보내주는 여러가지 종류의 치즈나, 햄, 소시지였다. 로시니에게서는 세상의 어떤 훈장이나 지위보다도 훨씬 고마운 것이었다. 1829년 로시니가 38세때 최후의 오페라 "윌리엄 텔"을 완성하여 파리에서 초연, 대성공을 거두었다. 프랑스 국왕으로부터 훈장이 수여되고, 그 후 이탈리아의 볼로냐로 되돌아가 오페라 작곡의 구상을 했으나 결국은 실현되지 않았다. 형식적으로는 새벽-폭풍우-고요함-스위스 군대의 행진의 4부분으로 이루어진다. 1부 새벽(Dawn) - Andante 마단조 3/4박자 첼로의 독주로 시작되며 첼로 5중주가 주된 악기이다. 스위스 산간의 온화하고 신비스러운 새벽이 묘사된다. 강압 정치 아래에 있는 스위스에 조용히 여명이 찾아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부 폭풍우(Storm) - Allegro 2/2박자 현악기로 시작하여 모든 악기가 다 동원된다. 팀파니, 플루트의 소리가 강한 인상을 준다. 휘몰아치는 폭풍이 묘사되고, 이는 폭정에 항거하는 애국 지사들의 투쟁을 상징한다. 3부 고요함(Calm) - Andante 사장조 3/8박자 잉글리시 호른으로 시작된다. 목동의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잉글리시 호른이 연주하여 스위스에 찾아온 평화를 상징한다. 4부 스위스 군대의 행진(Finale) - Allegro vivace 마장조 2/4박자 트럼펫의 우렁찬 소리에 이어 금관 악기가 서주를 마치면 화려한 리듬의 행진곡이 시작된다. 평화를 가져온 스위스 군의 행진과 민중의 끝없는 환희의 모습을 묘사한다. 02. Ouverture 'II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의 이름을 불후의 것으로 한 전2막 3장의 명가극이며, 지금도 자주 상연되고 있다. 1816년 로마에서 초연. 줄거리는 로지나라는 처녀를 사랑하고 있는 알마비바 백작과, 재산을 노려서 로지나와의 결혼을 바라는 후견인 바르톨로 박사의, 사랑과 재산을 둘러싼 이야기로 전개된다. 로지나를 빼앗겨서는 노리던 재산이 허사가 된다고 생각하는 바르톨로는, 백작과 로지나의 사랑을 심히 방해한다. 그러나 백작은 마을의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계략을 쓴다. 그리하여 많은 실패를 되풀이하면서도 마침내 로지나를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또한 바르톨로는 재산을 얻고 몹시 만족한다는 데서 이야기가 끝난다. 03. Ouverture 'La Gazza Ladra'
반가운 소식이나 손님을 불러온다 해서 길조로 사랑받는 까치는 자기보다 몸집이 백배는 클 듯한 호랑이를 대놓고 비웃으며 나무 위에 앉아 있곤 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친근해진 까치. 요즘 도시에서는 까치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미움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까치를 길조라기보다는 ‘머리 좋고 얄미운 새’ 정도로 생각하는 듯 하다.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에 등장하는 까치도 평판이 좋지는 않다. 1817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열여덟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오페라들을 무대에 올린 천재 로시니가 스물다섯 살에 작곡한 오페라이다. <세비야의 이발사>(1816), <오텔로>(1816), <신데렐라>(1817) 같은 로시니 주요 걸작들의 바로 뒤에 오는 작품으로서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로시니의 대표적 오페라 세리아인 <이집트의 모세>(1818)가 바로 이 작품의 뒤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 작가 보두앵 도비니와 루이 샤를 케니즈가 쓴 원작 <도둑까치>(1815)는 ‘프랑스 판 심청전’이라고 할 만한 효녀 이야기로, 당시 생 마르탱 극장에서 공연했을 때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아버지에 대한 효성 덕분에 사형선고를 받은 하녀의 운명에 눈물을 흘리려고 온 파리 시민이 극장에 몰려들었다고 전해진다. 로시니의 대본작가 조반니 게라르디니는 이 작품을 토대로 이탈리아 관객의 입맛에 맞춘 오페라 대본을 썼다. 원작의 긴 도입부를 다 빼버리고 곧장 갈등 상황으로 돌입해 재미를 높였다. 원작에서는 프랑스가 배경이었지만, 로시니 오페라에서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북부의 어느 마을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오페라 <도둑까치>는 세계적으로 그리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 아니지만 서곡만은 무척 유명해 음악회에서 자주 연주된다. 타악기가 힘찬 약동을 느끼게 하는 화려하고 파격적인 서곡이 오페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킨다. 04. Ouverture 'L'Italiana In Algeri'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한 편의 코미디이다. 알제리의 지방 장관인 무스타파는 자신의 아내를 이탈리아인 노예 린도로와 결혼시키고 자신은 이탈리아 출신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의 배가 난파되어 해안으로 떠밀려 오면서 무스타파의 꿈이 이루어질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린도로는 이사벨라가 오래전에 잃어버린 연인이었다. 두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은 ‘파파타치’라는 의식을 만들어 무스타파에게 이사벨라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기회라고 속이고는 그의 손아귀에서 도망친다. 서곡은 (신포니아) 안단테 , C장조 , 3/4박자의 현 5부에 의한 피아니시모의 피지카토로 시작된다.32마디부터 목관군이 연주하는 알레그로의 제 1주제가 발랄하게 나타나 곡은 단숨에 밝아진다.현으로 이어져서 82마디부터 오보가 경쾌한 제 2주제를 연주하고 이것은 플루트로 이어지고 또 관과 현이 호응하는 가운데 편성의 의식적 확대와 중력에 의한 소위 <로씨니 크레센도>가 이루어지고 두개의 주제가 반복된 후 전체의 합주로 명확하게 끝난다. 05. Ouverture 'Semiramis'
볼테르(Voltaire)가 바빌론 왕국의 세미라미데의 전설을 토대로 쓴 '세미라미스(Semiramis)‘를 가에타노 로시(Gaetano Rossi)가 오페라 대본으로 썼고, 로시니는 그의 마지막 오페라인 이 작품을 2막짜리로 완성했다. 평생 동안 가볍고 재미있는 희극에 치중했던 로시니로서는 매우 이레적인 시도였다. 초연은 1823년 2월 3일,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이었다. 이 오페라는 바로크 오페라의 화려한 장식음이 로시니에 의해서 새롭게 부활되고 재창조 되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중창과 합창도 화려하고 치밀한 앙상블 조화미를 들려주고 오케스트라 편성도 당시로서는 대편성이었다. 음악학자 로돌포 첼레티(Rodolfo Celletti)는 “위대한 바로크 전통의 마지막 오페라로서 아름다움과 풍부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마도 가장 완벽한 오페라일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로시니의 오페라 서곡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으로, 로시니의 다른 오페라와는 달리 음악적 주요 소재들이 이 오페라 자체에서 가져왔다. 4개의 호른이 리드믹하게 곡을 열면 현악기들이 피키카토로 이에 응답하는 매력적인 인트로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글 출처 :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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