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Hellen Kwon, Soprano
Elzbieta Ardam, Alto
Hans Peter Blochwitz, Tenor
Peter Lika, Bass
Bach Ensemble of the EuropaChorAkademie SWR Symphony Orchestra
Joshard Das, Conductor

녹음 : Febreary 16. 1887.
Munich Philharmony(Live Recording)

Total Time 00:50:48

"Paulus" Op.36. Oratorio After The Acts of The Apostles : 'Second Part'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성경에 음악 입힌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멘델스존 작품
오라토리오는 성 필립보 내리가 연주한 장소에서 유래

부활시기 동안 가톨릭 전례에서는 사도행전이 독서말씀으로 낭독된다. 예수님의 부활 후 사도들을 중심으로 초대교회가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 최초의 순교자 스테파노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스도교를 지독히 박해하던 사울이 하느님과의 극적인 만남과 회심을 통하여 사도 바오로가 되어 그리스도교를 이방인들에게 널리 전교하는 과정이 중심 내용이다.

이 성경 말씀에 음악을 입힌 작품이 바로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의 오라토리오(Oratorio) '사도 바오로'(Paulus, op.36)이다.

'오라토리오'(Oratorio)는 성 필립보 네리(Pilippo Neri, 1515~1595)의 행적에 기인한다. 네리 신부는 1575년 로마에 오라토리오 협회(Congregazione dell'Oratorio)를 조직하여 평신도들에게 강론과 영적 훈련을 실시하였는데, 쉬운 말로 된 시(詩), 이탈리아 가사의 쉬운 음악, 자연 단선율 음악을 지어 사용하였다. 이때 성 필립보 네리가 활동한 장소를 오라토리움(Oratorium)이라 불렀다.

이런 오라토리오가 성행하자 차차 귀족과 문화인들도 오라토리오를 애호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라틴어 가사에 다성 음악의 모테트(Motetus)로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오라토리오'는 성 필립보 네리가 사용하던 '장소'였는데, 점차 거기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의미하게 되었고, 음악적으로는 일반적으로 라틴어 가사에 모테트 음악을 주체로 하고 단선율 음악도 섞인 형태가 되었다. 라틴어 오라토리오를 처음 작곡한 쟈코모 카리시미(Giacomo Carissimi, 1605~1674)부터 꾸준히 발전해 나갔다.

멘델스존은 자신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의 가사를 독일어 성경에서 직접 인용하여 두 부분으로 구성하였는데,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사이에 성경의 다른 부분들이 적절히 삽입되어 그 의미를 심화시킨다. 낭송(Rezitativ) 부분이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에 의해 다양하게 연주되며 기존의 잘 알려진 코랄(Choral) 4곡이 포함돼 중간 중간에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합창(Chor), 낭송(Rezitativ), 아리아(Aria) 혹은 아리오소(Arioso), 이중창(Duett) 등으로 이뤄진다.

이 오라토리오 첫 부분은 서곡(Overture)으로 시작되어 합창(사도 4, 25. 26. 29)으로써 이야기의 전제를 제시한다 :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이방인들이 주님과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이'를 거슬러 일어났습니다.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어 초대교회의 모습(사도 4, 32)이 묘사된다 :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이러한 초대교회에서 무엇보다도 스테파노의 활약(사도 6, 8. 10. 11)으로 이야기가 집중된다. 스테파노는 결국 군중의 모함과 거짓 증언에 의해 체포(사도 6, 14)되고, 유명한 설교(사도 7) 후 돌에 맞아 순교(사도 7, 56)하게 된다. 이때 마태 23, 31의 '탄식의 노래'가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연주된다.

사울(Saulus)은 초대교회를 지독히도 박해하던 사람으로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고,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사도 9, 3~5)라는 소리를 듣고 회심하게 되었다. 이에 하나니아스를 만나 주님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둘째 부분은 사도 바오로가 바르나바와 함께 수행한 선교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사도 13~14). 바오로 역시 주님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온갖 박해와 고초를 당하게 되고, 또한 그를 돌로 쳐 죽이라는 군중의 모함도 겪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바오로는 신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나고, 신자들은 더 이상 바오로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된다(사도 20, 38). 이어 마침 합창(2티모 4, 8; 시편 103, 1. 20)으로 오라토리오는 결론에 이른다.

"그(바오로)에게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길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생각해 주시고, 우리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주님을 찬미하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최호영 신부(가톨릭대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Tip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는 '엘리야'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보는 멘델스존의 종교음악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엘리야'와 함께 독일 오라토리오의 수준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사계' 등까지 끌어올린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멘델스존 자신 또한 이 작품 덕분에 19세기 오라토리오 작곡가 대열에 올라섰다. 멘델스존은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면서 3여 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의 지휘로 1836년 5월 22일 뒤셀돌프의 라인 음악축제에서 초연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영어로도 번역돼 영국의 여러 도시에서 순회연주됐으며, 독일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멘델스존은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를 작곡한 10년 후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다시 세상에 내놓았으며, 연이은 3부작으로 구상했던 '그리스도'는 안타깝게도 미완성으로 남기고 숨을 거뒀다.

'사도 바오로'는 엘리야'에 비해 많이 연주되는 편은 아니지만 음반으로 감상할 때 2시간이 훌쩍 넘는 대작이다. 음반은 '엘리야'를 담은 음반과 마찬가지로 필립 헤레베헤가 지휘하고 라 샤펠 로얄 관현악단이 연주한 음반(Harmonia Mundi)이 뛰어난 연주와 음질로 호평받고 있다. 1995년 헬무트 릴링의 지휘, 슈투트가르트 게힝거 합창단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된 음반(Hanssler)도 일반적으로 접하기 쉽다. 아울러 '사도 바오로' 악보를 원하는 이들은 책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이상훈 역/중앙아트)'을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작품의 배경 및 개요

01. N°22. Chor. Der Erdkreis ist nun des Herren
합창이 “세상의 나라들이 주님의 나라 되어 그리스도 왕노릇 하시리라”라고 힘차게 외치고 나면 템포가 바뀌면서 남성파트가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며 힘차게 시작한다. 알토가 받아 대위법적 전개를 한 후 끝 부분에서 다시 남성으로 힘찬 합창이 되풀이 된다. 마지막에는 전합창과 전관현악의 힘찬 총주로 심판의 공포를 표현한다.

02. N°23. Rezitativo(soprano). Und Paulus kam zu der Gemeinde
“이젠 바오로가 자유롭게 신도들을 향해 예수 이름 증거 했다. 그때에 성령 말하길 따로 세우라. 바오로와 바나바 내가 그를 위해 정한 일이 있노라. 함께 모여 금식하고 안수 기도한 후 그들을 보냈다”.

03. N°24. Duet(Tenor, bass). 'So sind wir nun Botschafter an Christi Statt'
“우리는 주님 대신한 그의 사절들. 주 대신 부탁하노라. 주의 이름으로 부탁하는 자로다.”

04. N°25. Chorus. Wie lieblich sind die Boten
지극히 서정적인 아름다운 노래이다. 먼저 소프라노가 “평화의 복을 전하는 자, 참으로 아름답다”를 평화스럽게 노래하기 시작하면 베이스가 이를 받아 노래해 나간다. 이후 알토, 테너가 가담하여 4부 합창이 된다. 3부 형식의 합창이다.

05. N°26. Rezitativ & Arioso(soprano). Und wie sie ausgesandt
“바오로와 바나바 성령이 충만하여 지체치 않고 떠나 기쁜 마음으로 주를 전했다. 주의 자비하심 노래하리. 오, 내 주여 당신의 자비 주의 자비하심 노래하리. 신실한 주님을 찬양해 영원히.”

06. N°27. Rezitativo(tenor) and Chorus. Da aber die Juden das Wolk sahen
“그 군중들 본 유대인들을 지나는 유대인들 바오로의 말씀 들으러 모인 군중들 보고 시기에 복받쳐서 바오로가 한 말을 모두 반대하며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만군의 주 말하셨다. 나 이외에 다른 구세주는 없다. 저들은 모여서 바오로를 죽이기 위해 밤낮을 지키며 음모하는 말.”

07. N°28. Chorus. Ist das nicht der zu Jerusalem verstörte alle Choral. O Jesu Christe, wahres Licht
“이 사람 한 때 예수 이름을 박해하던 사람. 예루살렘 있을 때 박해한 그 이름 지금은 증거하고 있네. 속임수 쓰는 자 저주받을지라. 물러가라. 이 사람 한때는 박해했던 이름 예수를 이젠 증거하고 있네. 오, 주는 참된 빛이니 내 영혼 인도 하소서 피난처 되신 주께서 참 구원 내려주소서 길 잃은 자 인도하여 그 앞길 늘 비추소서. 저 방황하는 자 위해 그 맘에 확신주소서.”

08. N°29. Rezitativo(Tenor, bass). Paulus aber und Barnabas sprachen
“바오로와 바나바는 담대히 저들에게 대답하길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그대들에게 전해야 했으나 그대는 말씀을 거부하고 영원한 생명 받을 자격 없다고 하니 우리는 이후론 이방인에게 가오.”

09. N°30. Duet(tenor, bass). Denn also hat uns der Herr geboten
“주님 네게 친히 명령하시길 너 이방인 위해 구원의 등불 되어 빛나라. 너로 땅 끝까지 구원케 하리라. 주님을 찾는 자는 그의 간구 듣고 복 주시리. 그를 축복하시리.”

10. N°31. Rezitativo(soprano). Und es war ein Mann zu Lystra
루스드라에 한 사람 있었는데 날 때부터 앉은뱅이라. 한 번도 걸은 적 없었다. 그가 바오로의 설교를 들을 때 바오로가 눈 여겨 그를 보더니 말하길 일어나 서보시오. 그가 일어나 걸으며 주을 찬양했다. 그러나 이를 본 이방인들은 여기 저기 모여 큰 소리로 떠들기를.”

11. N°32. Chorus. Die Götter sind den Menschen gleich geworden
“사람의 형상 입고 신들이 여기 내려 왔네. 저들 보라 저들 경배하라. 사람의 형상 입고 내려온 신들 경배하자.”

12. N°33-35. Rezitativo(tenor, bass), Aria(bass) and Chorus. Da sas die Apostel Horten
“저들은 바나바를 일어 제우스, 또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제우스 신당의 사제가 황소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나와 무리와 함께 사도들에게 제사지내려 했다. “자비로운 신이시여 우리 불쌍히 보소서. 우리 제물 받으소서.”

“이 소문들은 사도들 옷 찢으면서 군중 속에 뛰어들어 외쳤다. 여러분 이 무슨 짓이요. 우리 역시 여러분 같은 사람이요. 우린 다만 그대에게 귀한 참 복음 전하여 우상을 버리고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려 함이요. 선지자 말처럼 너희 믿는 우상들은 다 숨도 못 쉬는 헛된 것이라. 사람들이 모두 벌 받는 날에 그들도 사라지리. 사람이 만든 성전에 주 살지 않으신다. 그대의 몸 하느님의 성전 하느님 성령 그 안에 늘 거하네. 그대의 몸 하느님의 성전 주님의 성전 멸하는 자를 주는 파멸하리. 주의 몸된 성전 거룩해 성전인 그대 곧 주의 성전이므로 참 거룩하다. 하느님 저 하늘에 계셔 높은 곳에 뜻대로 하사. 온 세상 모두 지배해 하느님 저 하늘에 계신다.”

13. N°36. Rezitativo(soprano). Da ward das Volk erreget wider sie
“유대인은 이방인들 선도하여 사도를 향하여 많은 악을 품게 하니 사도 박해하는 그 소리 가득 찼다.”

14. N°37. Chorus. Hier ist des Herren Tempel!
여호와 계신 성전 여호와 하느님의 성전 너 이스라엘 자손들이여 이 자는 민족 거역하라고 늘 가르쳤다. 또 율법과 성전 반대하였다 가르쳐줬다. 우린 들었다. 율법과 민족과 성전을 다 반대하라 가르쳤다. 여호와 계신 성전 너 이스라엘 자손들 보라 그 자로다. 너 이스라엘 자손들 돌로 쳐서 죽이시오.”

15. N°38. Rezitativo(soprano). Und sie alle verfolgten Paulus
“저들은 모두 바울 핍박했건만 주님께서 늘 그와 함께 계셔서 주의 말씀 선포케 하시니 이방인에게까지 전해졌다.”

16. N°39. Cavatina(tenor). Sei getreu bis in den Tod
“죽기까지 충성하라. 생명의 면류관 네게 주리라. 조금도 두려워 말라. 나 있으니 조금도 두려워 말라. 네 곁에 나 있으리니 조금도 두려워 말라. 죽기까지 충성하라.”

17. N°40. Rezitativo(soprano, bass). Paulus sandte hin und lieb fordern die Altesten
“에베소교회 여러 장로들을 바울이 불러놓고 말하길 지금까지 우리가 지내온 것을 잘 알고 있소. 눈물을 머금고 온갖 굴욕을 참으며 말씀 증거하며 주님을 섬겨 왔소. 이제 성령이 지시하는 대로 예루살렘에 올라가겠소. 투옥과 고통이 기다리는 곳 내 얼굴 다시 보지 못하리 이에 모두 슬피 울었다.”

18. N°41. Chorus(with soloists). Schone doch deiner selbst! and Recitativo(bass) Was machet ihr
“가지 마소서. 결코 가지 마소서. 왜 이리 울면서 내 마음을 흔드뇨. 나는 다 준비 됐노라. 묶일 것과 죽음까지 저 예루살렘에서 주님 이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 위해. 이 말을 마친 후에 무릎 꿇고 함께 기도했다. 바오로가 배를 탈 때 전송한 후에 그의 얼굴 다시 못 보았다.”

19. N°42. Chorus. Sehet, welch eine Liebe hat uns der Vater erzeiget
“주가 베푸신 사랑 참 넓고 깊다. 그 큰 사랑 인해 우리 모두 주의 자녀 되었도다. 주가 베푸신 사랑 참 넓고 깊은 그 사랑.”

20. N°43. Rezitativo(soprano). Und wenn er gleich geopfert wird
“그는 이제 희생제물 될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 선한 싸움 다 싸웠고 달려갈 길 다 갔고 믿음 또한 지켰으니 의의 면류관을 주가 주시리로다. 의로우신 재판장께서 최후의 그날 이를 때까지.”

21. N°44. Final Chorus. Nicht aber ihm allein, sonder allen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를 상주시리. 주 보호하시고 복주시네. 구원주신 주 축복의 주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거룩한 이름 높이 찬양해 영원히 내 영혼아 찬양하라. 마음 다해 영원히 주 찬양해 거룩한 이름 높이 찬양 찬양하라. 거룩한 이름 영원히 모든 천사들 주 찬양해.”

글 출처 : 다음 카페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 박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