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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 Lake Louise(2015)

명곡 ‘레이크 루이즈’의 30주년을 기념하는 구라모토의 첫 한국 레코딩!

깊은 위안을 담아내는 따스한 피아노 선율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로 여겨지는 유키 구라모토.

구라모토의 음악 세계를 대표하는 곡인 ‘Lake Louise'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작품은 구라모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에서,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녹음한 의미 깊은 작품이다.

’Lake Louise'를 비롯,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름다운 곡들을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의 화음으로 담아내었다.

오직 어떻게 해서든 좋은 피아노곡을 만들고 싶다는 갈망과 바람만 강했고, 그렇게 허덕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신의 선물처럼 완성된 곡이 ‘Lake Louise’입니다. - 유키 구라모토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피아노 선율. 드라마 '겨울연가', 영화 '달콤한 인생', 이니스프리 CF 등으로 우리에게 친근함을 주며,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교감하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그가 뉴에이지 아티스트 정상에 그를 있게 해 준 대표 곡 'Lake Louise' 30주년을 맞이하여 [Misty Lake Louise]라는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팬들의 꾸준한 'Lake Louise' 사랑에 보답하듯 그가 직접 소개하는 새 앨범 [Lake Louise]에 대한 모든 것!

유키 구라모토가 말하는, 발표한 지 30년이 된 곡 'Lake Louise'

저는 1951년생입니다만, 1970년 무렵부터 음악을, 특히 대중음악의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이후 줄곧 음악을 생업으로 하여 살아왔습니다. 몸담았던 음악 장르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음악가로서의 삶을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건 저의 미숙함에는 눈을 감아주시고 장점만을 찾아내어 이끌어주시는 수많은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그리고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살아오면서 일적인 면에서나 개인적인 면에서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963년에 경제적 사정으로 피아노를 잃은 것도 그렇지만, 1984년경에는 음악가로서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나, 제가 처한 성황이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오직 어떻게 해서든 좋은 피아노곡을 만들고 싶다는 갈망과 바람만 강했고, 그렇게 허덕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신의 선물처럼 완성된 곡이 'Lake Louise'입니다. 많은 지인들, 친구들, 그리고 음악 관계자 분들이 이 곡을 인정해주셨고, 1985년에는 FM 이지리스닝 프로그램 관련 프로젝트 시리즈 CD에 수록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이 '안개 속의 레이크 루이스'였습니다.)

이어 1986년에 첫 피아노 솔로 앨범 [Lake Misty Blue]의 메인 곡으로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조금씩, 조금씩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이 곡을 사랑해주실 뿐 아니라, 연주 영상을 전세계 웹사이트 등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점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곡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저를 구원해준, 그야말로 '은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5월이면 이 곡이 발표된 지 30년이 됩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다시 한번 'Lake Louise'를 넣은 새 앨범, [Misty Lake Louise]를 세상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제 앨범에서 타이틀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번째 곡에서는 바이올린과의 듀오 버전을 다소 길게 풀사이즈로 연주했고, 마지막 곡인 열세 번째로는 첼로와의 듀오 버전으로 수록하였습니다. 세부적으로 편곡을 재검토한 'Lake Louise'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86년 당시에는 CD를 제작하면, CD뿐 아니라 LP와 카세트테이프까지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르실 수도 있으려나요?) LP는 앞면인 A면과 뒷면인 B면이 있습니다. 또 카세트테이프는 그 형태의 대칭성에서 볼 수 있듯리 양방향 회전이 가능했고, 그래서 A면과 B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앨범 수록곡의 순서를 정할 때에도 중간 부분에서 구획을 짓거나, A와 B 각 면이 완성도를 갖추도록 배치하는 것이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CD만을 제작하게 되면서 양면으로 나누는 작업이 불필요해지기는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스토리 성을 갖게 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요리에서 풀코스 메뉴를 고안해야 하는 수준의 고민과 필연성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만, 가능한 수록곡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통일감과 밸런스가 있게 제작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창작자의 긍지이기도 하고 희열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음악을 듣는 데 있어서 CD라는 도구, 즉 구현화 된 물체에 의지할 필요가 없는 시대입니다. A, B면이 있었던 LP와 테이프는 과거의 영화를 CD에게 빼앗긴 느낌이 있었는데, 요새는 그 정도가 아니라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인터넷의 다양한 형태와 편리한 파일 형식으로 시청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전자적인 파일인 겁니다. EF 즉 Electric File입니다. A,B 다음에는 CD…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EF가 됐습니다. 혹 가까운 미래에는 세계적 규모의 혼성물인 GH(Global Hybrid)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너스레는 넣어두고) 음악을 듣고 즐기는 방법, 존재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한편, 녹음 현장에서는 한참 전부터 음원 합성에 의존하지 않는 생악기의 연주 녹음에서조차, 파트 별로 녹음해가는 방식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 CD에서는 각 악기 연주자들과 제가 '동시에' 연주하여 녹음하는 정통적인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운명을 같이 하는 방식이기에 연주자에 따라서는 스릴 넘치는 힘든 방식일 수 있습니다만, 본래 음악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이자, 상호보완이자, 다소의 절충에 의해 리얼 타임으로 음악 전체를 구축해가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한 울림의 일체감이나 현장감에 의해서만 현실 속에서 음악 연주가 되살아난다고, 즉 '재생'된다고 표현해도 과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청취자 분들께서 그런 인간미 넘치는 연주를 느껴주신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Yuhki Kuramoto (유키 구라모토)


1951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일본의 명문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음악가와 학자의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음악가의 길을 택했고,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과 편곡, 그리고 팝 음악 연구에 몰두했다. 전문 음악가로서 클래식, 대중음악, 가요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과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1986년 구라모토는 첫 피아노 솔로앨범 'Lake Misty Blue'를 발표하였는데, 수록곡 중 '루이스 호수(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하였다. 이후 영국 런던 필하모니와 협연한 앨범 'REFINEMENT'를 발표하여 높은 음악성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는다. 구라모토는 오리지널 음반 발매 이외에도 아사히TV '호텔' NHK '한 번 더 키스를 (쿠보즈카 요스케, 윤손하 주연)' 등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구라모토의 음악은 케이블 텔레비전이나 레이저 디스크 등에서의 영상음악, 나아가서는 일본항공 등 항공회사의 '인 플라이트 뮤직 (In flight Music)' 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1990년 중반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수입음반으로 국내 음악팬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1998년 첫 앨범 [Reminiscence]에서부터 2013년 [Piano Consolation]까지 C&L 뮤직을 통해 총 16장의 정규 앨범이 국내 발매 되었으며, 현재 구라모토의 음반은 연주 음악가로서는 케니G와 야니 등과 함께 총100만장이 넘는 판매 대기록을 수립하였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개최된 첫 내한공연이 매진을 기록하며, 유키 구라모토는 2013년까지 매년 서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잡았다.

위에 언급한 'Lake Louise'나 'Romance' 등은 이미 스탠다드 곡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그 외에도 발표된 오리지널곡 250곡 이상은 전 세계의 많은 음악가들이 그의 곡을 연주하여 동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폭풍의 언덕'(2011)의 무대 음악 전편을 담당하며 피아노 음악뿐만 아니라 '가창'곡의 작곡 실력도 과시하고 있다. 또한 2012 한국 여수 엑스포에서 일본관의 모든 파빌리온의 음악을 작곡, 연주하였으며 아름다운 자연 영상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선보이는 등 폭넓은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 주었다.

글 출처 : 네이버 뮤직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