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머디 워터스는 ‘Rollin And Tumblin’과 ‘Louisiana Blues’ 같은 곡으로 R&B 차트를 장식하며 1950년대를 보냈지만 그가 – 그리고 라이브 블루스가 – 주류 백인 청중에게 알려진 것은 60년대에 들어선 후의 일이다. 50년대 말 체스 레코드는 소속 뮤지션 중 가장 뛰어난 워터스의 음반 판매량이 줄어들자 그를 앨범에 기반을 둔 뮤지션으로 전환시킬 생각으로 1960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발에 녹음기를 가져가 그의 연주실황을 녹음했다.

그날 오후 무대에 오른 워터스에게는 백인청중이 무척 낯설었고, 시카고 부기에 컨트리가 가미된 그의 음악도 백인 청중에게 그만큼 낯설었다. ‘Hoochie Coochie Man’의 과격한 후렴구와 ‘Baby Please Don’t Go’의 거침없는 한탄은 디지 길레스피의 차분한 트럼펫에서 완전히 이탈한 음악이었다. 공연이 이어질수록 머디의 강한 바리톤 음성과 제임스 코튼의 흐느끼는 하모니카 그리고 오티스 스팬의 신명나는 피아노는 민감한 젊은이들을 사로잡아 ‘Got y Mojo Working’이 연주될 때는 통로로 몰려나와 춤을 추었다.

이 앨범은 라이브 블루스가 교외중산층 가정으로 흘러들기 시작한 순간을 묘사했고, 지미 페이지와 에릭 클랩튼에게 복잡하고 지저분한 도시 빈민층의 사운드를 알리 중요한 이정표다. 45년 동안 꾸준히 팔리는 이 음반의 정수는 꾸밈없는 거친 블루스가 지닌 자석 같은 매력과 영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