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Mobile" : "Computer"; } if (chromeCheck() == "Mobile") { header("Location:Lifetime_0030_new.html"); exit(); } ?> 오작교의 음악감상실


INTRODUCTION

Label | Riverside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68:09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했던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는 1950년대 말에 완벽한 경지에 이른 예술가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앞으로 재즈계를 이끌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세련된 화음으로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그의 피아노는 종소리 같은 특유의 음색으로 길고 유려한 그의 곡들에 푸른 불꽃같은 청명함을 부여한다.

그는 이미 조지 러셀과 리 코니츠, 지미 주프레, 찰스 밍거스 등의 반주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마일스 데이비스의 혁명적인 앨범 「Kind Of Blue」에서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에반스는 1959년에 데이비스를 떠나 자신의 밴드를 결성했는데, 뛰어난 베이시스트 스콧 라파로와 섬세한 드러머 폴 모티안은 그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에반스가 1961년 6월에 빌리지 뱅가드에서 실황연주를 녹음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 계획은 거의 텔레파시 같은 공감을 얻었다. 이 트리오는 솔로주자와 반주자 사이의 경계를 거의 지워버리는 상호보완적 접근법을 발전시킴으로써 소규모 재즈그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모든 수록곡이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지만 ‘Glorisa Step’은 특히 눈부시고 ‘Alice In Wonderland’의 인터플레이는 재즈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연주다.

에반스는 십 년 가까이 마약중독과 싸우다가 51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음반이 이 한 장뿐이었다해도 재즈라는 창공에서 그의 별이 차지할 자리는 분명히 확보되었을 것이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