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Mobile" : "Computer"; } if (chromeCheck() == "Mobile") { header("Location:Lifetime_0031_new.html"); exit(); } ?> 오작교의 음악감상실
INTRODUCTION

Label | ABC Paramounte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9:51

1962년 당시에 이 앨범이 일으킨 충격의 강도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연설하기 18개월 전, 마약에 찌든 흑인 R&B 가수가 행크 윌리엄스와 돈 깁슨의 곡들을 제멋대로 불렀으니, 지난 40년 동안 그 충격은 거의 희미해졌지만 이 앨범의 특징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첫 곡 'Bye Bye Love'부터 또렷하게 드러난다.

소울과 감성을 이토록 효과적으로 결합한 음반은 이전에는 찾을 수 없고 이후에도 아주 드물다. 깁슨 원곡의 'I Can't Stop Loving You'에서 실연의 고통으로 가득 찬 레이 찰스의 목소리가 코러스 위로 솟아오르는 부분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이 곡은 찰스가 내키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싱글로 발표-찰스는 이 앨범이 싱글을 모아놓은 작품집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해서 음반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앨범을 만들었다-했는데 결국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Born To Lose'에 이르면 그의 목소리도 더 이상 고통을 억제하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감상에 빠져들지 않는 것은 바로 그의 현명함이다. 플로이드 틸먼의 'I Love You So Much It Hurts'는 하나의 긴 속삭임이고 에디 아놀드의 'Just A Little Lovin'은 가벼운 유혹의 노래가 되었다. 아놀드는 댄스플로어에서 던지는 윙크 정도로 불렀지만, 찰스의 리듬섹션은 거기에 과감함까지 더했다.

마티 페이치의 현악편곡은 감수성이 감상성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만들고 길 풀러와 특히 제럴드 윌슨의 빅밴드 편곡도 훌륭하다. 이 앨범은 미국차트에서 14주간 정상에 머물렀다. / WF-J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