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Mobile" : "Computer"; } if (chromeCheck() == "Mobile") { header("Location:Lifetime_0032_new.html"); exit(); } ?> 오작교의 음악감상실
INTRODUCTION

Label | ABC Paramounte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9:51

록음악 초창기에는 몇 년에 한번씩 수많은 보컬 음반 사이에서 연주 음반이 차트 정상에 오르는 일이 있었다. 1956년에 빌 도젯의 'Honky Tonk'가, 1958년에는 챔프스의 'Tequila'가 그랬다. 1962년은 지미 스미스의 오르간 재즈를 팝 취향에 맞게 재창조한 "Green Onions" 차례였다. 오르간과 기타가 묘하게 어우러진 이 블루스 음반은 탄탄한 기타 라인이 특히 돋보였다. 부커 티 앤 더 엠지스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소울풀한 록을 연주하는 밴드였다.

남부식 스튜에 들어가는 신선한 녹색 양파 사진을 커버에 담고 있는 이 앨범에는 히트곡 'Green Onions'(레코딩 세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다가 스튜디오에서 즉흥적으로 연주한 곡)를 비롯해 은근히 달아오르는 'Behave Yourself', 레이 찰스의 'I Got A Woman'과 스모키 로빈슨의 'One Who Really Loves You'의 R&B 커버곡이 인상적이다.

애커 빌크의 'Stranger On The Shore'와 'Rinky Dink' 같은 팝송과 재즈 스타일의 'Comin' Home Baby'를 역동적으로 재해석한 곡들은 이 앨범의 또 다른 장점이다. 후에 스택스에서 오티스 레딩과 칼라 토머스 등의 반주를 맡은 장본인이 이들임이 알려졌고 그리하여 수수께끼 같던 엠지스의 정체도 드러났다. 오르간 주자인 부커 T. 존스와 기타리스트 스티브 크로퍼, 베이시스트 덕 던, 그리고 드러머 알 잭슨이 바로 그들이다. 크로퍼와 던은 백인으로, 당시 흑인음악 레이블에 백인이 소속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Green Onions"에서 부커의 부드러운 건반 사이로 크로퍼의 기타가 날카롭게 파고드는 짧고 꾸밈없는 곡들은 1962년에는 대단히 멋진 것이었다. 이 음반은 진정한 의미에서 독창적이다. 그 순수한 열의와 록과 소울의 퓨전은 후에 올맨 브러더스와 레너드 스키너드를 비롯한 서던 블루스록 세대에게 영감을 주었다. / ML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