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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RCA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6:05

  팝 취향의 스튜디오 음반에서는 온화하고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던 샘 쿡은 무대 위에서 관능적 매력을 풍기는 R&B 가수라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Live At The Harlem Square Club」은 바로 그러한 급진적인 변모를 가장 잘 담아냈고, 가스펠을 뿌리로 한 그의 음악에서 종교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의 경계를 가장 분명히 나눈 음반이기도 하다.

   1963년에 쿡은 성공한 흑인의 아이콘이었다. 흥행이 보장된 히트 메이커였고, SAR 음반사의 사주었으며, 전적으로 예술적 자유를 보장한 음반계약을 맺었고, 또 다른 라이브 음반 「Live At The Copa」는 톱30에 올라 있었다. 마이애미 빈민가에 위치한 노동자들의 단골 클럽의 공연을 담은 「Live At The Harlem Square Club」은 오랫동안 최고의 라이브 앨범으로 회자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 22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즐거움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쿡의 사후에 공개된 유작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쿡은 색소폰의 거장 킹 커티스와 뛰어난 기타리스트 클리프 화이트를 비롯한 밴드의 탄탄한 리듬을 바탕으로 ‘Feel It’과 ‘Chain Gang’, ‘Twistin’ The Night Away’, ‘Bring It On Home To Me’ 등에 후끈한 열기와 유쾌함을 불어넣으며 자유분방하게 노래했다. 선곡은 대부분 그가 얼마 전에 발표한 곡들이었다.

   쿡은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의기양양한 쇼맨으로서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다. | JG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