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5 in a minor, Op.37
작품 개요 및 배경 앙리 비외탕(1820-1881)은 현재니까 작곡가로서 알려지고 있지만,그가 살던 당시에는 오히려 연주가로서의 명성이 더 높았다. 그런데 19세기의 바이올린 음악 분야에서는 작곡가로서 활약한 명(名)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파가니니(N. Paganini;1782-1840), 요하임(J. Joachim;1831-1907), 사라사테(P. de Sarasate;1844-1908), 이자(E.Ysayee;1858-1931) 등이 그 주된 인물들인데, 이들과 함께 이름을 열거해야 할 사람이 바로 비외탕이다. 비외탕은 벨기에 출신인데, 연주가로서의 비외탕은 당시 유명한 벨기에의 바이올리니스트 베리오(C.A. de Beriot;1802-1870)에게서 배운 뒤 10세 때인1830년에 파리에서 데뷔했다. 그 뒤 유럽 각지에서 연주했고 1844년에는 미국,1846년부터 약 6년 동안은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 교수로 있었다. 그의 문화에서는 이자이 같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배출되기도 했다. 작곡가로서는 주로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썼는데, 바이올린 협주곡 6곡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썼다. 비외탕의 작품은 그 자신이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만큼 연주기술을 주 목표로 하고 작곡한 것은 물론이지만, 그러나 예술적 가치로도 뛰어난 것이 많다.「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작품 20」은 20세 때 작곡했다고 하는데,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것은「제4번」과「제5번」이다. 이「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도 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비르투오소적(的)발상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단지 기교의 과시에 그치고 있지는 않다. 그의 협주곡은 예술적 판타지가 풍부하며 오케스트라가 단순한 반주의 영역에서 벗어나 교향적 스케일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일체되어 악상을 펼쳐 간다. 베를리오즈는 비외탕의 작품을 아주 존경했고 그의 작품이 연주될 때는 언제나 모자를 벗어들고,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베를리오즈는 이「제5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이처럼 위대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금 분석하고 연구할 수 없다. 다만 여기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곡이 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위대함과 동시에 극히 새로운 것이라는 점이다."형식으로 볼 때 이 협주곡은 고전 협주곡의 형식을 벗어나고 있다. 이미「제4번」에서 4악장제를 채용해서 정해진 형식을 깼었는데, 이「제5번」에서는 또 단일악장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중간부의 아다지오에는 벨기에의 오페라 작곡가 그레트리(A. Gretry;1741-1813)의 오페라 가운데서 당시 유행되었던 4중창의 선율을 쓰고 있기 때문에「그레트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작곡은 2번째 미국 연주여행에서 돌아온 뒤 1858년에 완성되었는데 음악원의 교재용으로 청탁받고 쓴 것이다. 초연은 1862년 작곡자 자신에 의해 행해졌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일악장이며, 엄격한 소나타형식이 아니고 중간에 아다지오를 가진 3부형식이다. 곡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 알레그로 논 트로포 주부 역시 투티로써 계속 이어진다. 오케스트라의 길게 뻗는 화음에 실려 비로소 독주 바이올린이 분산화음의 상승 음형으로 끼어 든다. 바이올린이 화려하고도 빠른 기교가 이 부분에서 들을 만한 대목이다. 제2악장 : 아다지오 아다지오의 중간부는 독주 바이올린의 인상적인 건율로 시작되는데, 이것이 그레트리의 오페라에서 취한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짧은 카덴짜가 놓이고 곧 종결부로 넘어간다. 제3악장 : 알레그레 폰 푸오코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하고도 기교적인 대목은 급속히 상승하면서 강주(强奏)로써 끝난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