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바흐 관현악 조곡 바흐는 오케스트라곡으로 4개의 모음곡이 있는데 스케일이 큰 프랑스풍의 서곡입니다. 그 당시 고전 모음곡은 전주곡 혹은 서곡으로 시작하는 몇개의 춤곡을 묶어 놓은 것입니다. 그 수와 종류는 곡에 따라서 다르지만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반드(Sarabande), 지그(Gigue) 등의 4개로 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가보트(Gavotte), 메누에트(Menuetto), 부레(Bourree), 파스피에(Passepied), 루우르(Loure) 등의 무곡 혹은 아리아(Aria) 를 사이에 넣습니다. 이 작품들은 바흐가 쾨텐 시대인 1717-1723년 사이에 작곡했습니다. 편성은 다르지만 현악 4중주에 몇 개의 관악기를 배치했고 저음에 쳄발로를 썼습니다.
쾨텐 시대의 작품(쾨텐 또는 라이프치히 시대의 작품으로 되어 있지만, 오늘날에는 쾨텐 시대로 치고 있습니다). 오보에 2, 파곳 1,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콘트라베이스, 쳄발로의 편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곡은 7악장으로 이뤄지고 현악4중주와 오보에 합주가 주제인데, 당시는 서곡(신포니아)이라 일컬어지고, 오늘날의 교향곡의 모체라 할만한 성질을 갖고 있었던것입니다. 전곡은 서곡. 쿠랑트. 가보드. 폴리오나. 미뉴에트. 부레. 파스피에 등으로 나뉘어져 전아한 취향을 보여 줍니다. 제1부의 처음은 하성부의 점리듬으로 시작함. 처음의 느린 부분이 2번 반복된 후 빠른 푸가 형식으로 넘어감. 제2부는 2/2박자의 푸가 형식으로 진행함. 제3부는 제1부로 되돌아감. "쿠랑트"라는 명칭은 프랑스어로 "달리다"라는 말에서 비롯됨. 관악기와 현악기가 중복되는 가운데 빠른 템포로 진행함. 3개의 관악기가 현악 합주와 병행하는 제1부와 현악기 반주 위에 가끔씩 3개의 관악기가 등장하는 제2부로 구성됨. 이탈리아 북부 춤곡에서 유래함. 저음현의 반주 위에 2대의 오보에와 제1 바이올린이 유니즌으로 선율을 진행함. 2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제1부는 펼침화음 중심으로 진행하며 제2부는 현악기만으로 진행함. 트리오는 빠른 춤곡 형식으로 2대의 오보에와 파곳만으로 연주함. 춤곡 형식으로 제1부에서는 오보에와 제1 바이올린이 주선율을 연주하며 제2부에서는 2대의 오보에가 중심으로 진행함.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은 네 곡이지만, 그 가운데서 플푸트와 현악 합주에 의한 이 제 2번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관현악 모음곡>이라는 명칭은 바흐가 아닌 후세의 사람들 이 붙인 것으로 당시에는 그저 서곡이라고 불렀던 듯하다. 왜냐하면 네 곡이 다 프랑스풍의 서곡을 제 1곡째에 둔 몇 곡의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춤곡의 프랑스 명칭으로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궁정에서 세련되고 화려 한 춤곡과 바흐를 낳아서 기른 독일의 풍토 속에서 발전해 온 민중적인 무용 음악이 여기에 서 합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예술적인 깊이를 바흐는 이 관현악 모음곡에서 나타내고 있는데 거기에 바흐의 위대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흐의 대부분의 기악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관현악 모음곡 제2번(다른 3곡도 포함 해서)의 정확한 작곡 연대를 알 수 없다. 아마도 쾨텐의 궁정 관현악단의 악장으로 일하던 이른바 쾨텐시절인 1717년부터 1723년의 사이에 작곡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 시기에 바흐의 실내악 작품의 대부분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제2번에서는 플루트의 활약이 두드 러졌는데, 이 시대의 이러한 곡에서는 연주자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작곡하는 것이 보통이었 으므로 바흐의 주위에 매우 뛰어난 플루티스트가 있었던 것이 틀림 없다. 역시 초연의 연대 는 불분명하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1,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및 통주 저음이다. 관악기는 플루트 한 개뿐이지만 플푸트의 아름답고 매력있는 음색이 충분히 발휘되 어 있으며 명인다운 솜씨도 포함하고 있어서 바로 플루트 협주곡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바흐 시대의 이름바 고전모음곡은 서곡으로 시작되는 몇 개의 춤곡의 집합이었다. 그 표준적인 형태는 ① 알르망드 ② 쿠랑트 ③ 사라방드 ④ 지그 등 4곡으로 되며, 그 사이에 적당히 다른 춤곡을 삽입했다. 예를 들어서 가보트, 미뉴에트, 부레, 파스피에 등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춤곡이 아닌 에르(아리아) 따위도 사용했다. 그리하여 모음 곡은 점차 순수한 기억곡의 성격으로 이행했다.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은 쾨텐 시대(1717∼23)에 씌어졌다고 한다. 여기 수록된 제2번은 독주 플루트와 현악 합주를 위한 곡으로서 전체적 느낌은 협주곡 같은 인상을 풍긴다. 플루트는 때로 제1바이올린과 겹치기도 하는데 이 두악 기가 합쳐서 내는 부드러운 음색은 아주 독특하다. 전곡은 B단조로 통일되어 있다. 프랑스풍 서곡으로 전체에 고전적인 장중함과 비창감이 떠돈다. 플루트가 때때로 현의 합주로부터 벗어나서 경쾌함을 준다. 중간부에 빠른 푸가가 삽입되는데, 여기에서는 플푸트의 화려한 패시지가 들을 만하다. 플푸트와 현의 합주도 음색적인 대비 효과가 매우 훌륭하다. 느림-빠름-느림의 프랑스식 서곡 형식에 의하며 그라베의 서주와 알레그로의 중간부, 다시 그라베의 후주로써 이루어져 있다. 중간부는 바흐가 즐겨 쓰는 푸가의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플루트와 제1바이올린의 유니즌에 의한 우아한 론도 주제가 3회 되풀이된다. 경쾌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차분한 정감을 가지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는 곡이다. 경쾌한 알레그로, 서두의 론도는 3회 나타나며 그 중간에 에피소드가 끼인다. 사라방드는 스페인에서 생겨난 3박자의 춤곡으로 느릿하고 장중한 아취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춤곡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요풍이며, 플푸트와 제1바이올린의 유니즌에 의해서 제시된다. 느린 주제로 잇달아서 노래해 나가며 전체에 장중하고 비통 한 기분을 빚어낸다. 원래 스페인인이 그 지방에 산재한 무어인의 춤에서 받아들인 일종의 춤곡인데, 3/4 또는 2/3박자의 느리고 장중한 곡으로써 캐스터네츠에 맞춰서 춤추었다고 한다. 바흐의 사라방드는 느릿한 가요적 느낌이 든다. 안단테의 템포이며, 플루트는 시종 제1바이올린과 유니즌으로 연주하며 특별한 독주는 없다. 주제는 카논 수법으로 처리되어 있다. 부레는 프랑스에서 생겨난 빠른 템포의 춤곡이다. 여기에서는 제1부레와 제2부레로 나누어지며, 제2부레를 끼고 제1부레가 되풀이된다. 다시 말해서 A-B-A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제1부레는 생기가 넘치는 발랄한 곡상을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 대하여 제2부레는 플루트가 평온하게 노래한다. 그 콘트라스트가 선명하다. 주로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춤으로서 유행했다고 한다. 가보트가 그와 비슷한 춤곡 뮈제트에 이어지는 일이 많듯이 부레도 역시 트리오 구실을 하는 또 다른 부레에 이어지는 일이 많다. 2개의 부레 형식은 둘다 단순한데 각각 2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그 부분은 되풀이된다. 제2부레의 다음에는 제1부레로 되돌아온다. 제2부레의 주선율은 플루트로 연주된다. 제1부레의 저음에는 같은 음형이 되풀이되면서 훌륭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폴로네즈는 16세기경부터 폴란드 궁정에서의 의식이나 귀족들의 참례 때의 음악으로서 사용된 것으로 후에 행진곡조에서 춤곡으로 바뀌어 유럽 각국의 궁정 무도회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바흐는 여기에서 폴로네즈 특유의 엑센트를 가진 주제를 사용하여 조금 느린 듯한 속도로 이 춤곡의 전아함을 강조했다. 중간부에 더블(일종의 변주)을 삽입하여 첫머리에서 나타나는 주제의 폴로네즈가 반복되는 구성인데, 더블이 또한 홀륭하다. 여기에서는 통주저음에 맞추어서 플루트가 화려한 명인의 솜씨를 전개하므로 전곡 가운데서 들을 만한 대목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폴란드 기원의 춤곡인데, 16세기 말에 궁정으로 들어와서 귀족무도회의 행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었다. 바흐는 그것을 약간 느리게 모데라토의 속도로 다루고 있다. 중간부는 변주곡인데 플루트가 독주한다. 변주가 끝나면 다시 폴로네즈로 돌아온다. 미뉴에트는 프랑스에서 생겨난 춤곡이며 특히 루이14세의 궁정에서 대단히 유행했다. 전단과 후단의 2부로 나누어져 있어서 각각 반복된다. 플루트와 제1바이올린의 뉘앙스로써 연주되는데, 전체에 미뉴에트 본래의 전아한 아취보다는 오히려 애수미에 차 있다. 트리오 없이 전후 2단으로 된 단순 소박한 미뉴에트이다. 알레그레토의 빠르기인데, 바흐는 다음 악장을 돋보이기 위해 가끔 이런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바디네리는 춤고의 명칭이 아니라 농담이라든가 희롱, 익살맞는 짓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바흐는 이 곡을 마지막에 두어서 플루티스트 명인의 솜씨를 앙코르시키려고 생각했을 것이다. 플루트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표출되고 있다. 전곡 가운데서 들을 만한 대목의 하나다. 프랑스어의 badinerie(희롱)에서 유래된 것인데 일정한 춤곡 이름은 아니다. 18세기 춤곡에 자유로운 악곡으로써 채택되고 있다. 여기서는 플루트의 경쾌한 움직임을 충분히 발휘시키도록 만들어 진 것인데, 이 빠른 패시지와 맞서 저음이 대조를 이루면서 나아가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