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in C major Op. 14 a


Leonard Bernstein(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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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01. Symphonie Fantastique in C major Op. 14 a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이 교향곡은 「어느 예술가의 생애 episode de la vie d’un artiste」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830년 파리에서 초연된 「어느 예술가의 생애」는 그의 정열적인 로맨티시즘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그가 표제음악이라는 새 분야에 던지 최초의 거탄이다.

그의 나이 24세 대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은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단이 파리에 왔는데 그 극단의 프리마돈나인 스미드슨(Harriet Smithson) -베를리오즈는 그녀를 앙리에타(Henrietta)라고 불렀다- 을 열렬히 사라하게 된 것이다. 무명 음악가였던 그에게 그녀가 마음을 돌릴 리 없건만 그는 고민한 나머지 자살까지 기도했던 것이다. 그 자신의 말과 같이 지옥과 고뇌의 경지로부터 도피하려는 경위를 후년에 음악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결국 그의 정열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1833년에 결혼하게 되었으나 7년 후에 헤어지고 그녀가 죽자 다른 여자와 재혼하였다.

1845년에 출판된 악보에 다음과 같은 표제가 기록되어 있다. “사랑에 번민하던 어떤 예술가가 격정적인 욕망의 발작에 참을 수가 없어서 아편을 먹고 죽으려 했다. 그러나 약의 분량이 적어 깊은 잠에 빠져 꿈을 꾸게 된다. 그 꿈속에 예술가의 사랑이 재현되는데, 환상적인 무서운 결말을 가져오게 된다.” 사랑하는 그녀는 그에게 있어 하나의 선율로써 나타나는데, 그 선율이야말로 그가 항상 듣고 보는 진실한 고정 관념인 것이다.

작품의 구성

제1악장 꿈 - 열정(Reveries - Passions), 라르고 알레그로 아지타토 에 아파시오나토 앗사이
꿈의 경지를 나타내는 선율이 조용히 연주된다. 불안감을 지닌 젊은 예술가는 이유도 없이 몽롱한 상태에서 동경과 번민, 기쁨 등으로 흥분한다. 연인을 만나기 전의 감흥이다. 갑자기 생각난 그녀에 대하여 광적인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다음엔 새로 싹트는 연정에 싸인다. 뒤이어 마음에 스며드는 종교적인 위안을 느낀다. 빠른 템포의 제1테마가 나타나고, 다시 느릿한 선율이 매혹적인 자태를 상징하는 고정 관념의 기본 테마가 연주된다. 다시 제2테마가 나타나면 발전부와 재현부가 얽히는 사건 전개가 있은 후 코다에서 조용히 끝난다.

제2악장 무도회(Un bal), 알레그로 논 트롭포
눈부신 서주에 이어 가슴 속을 약동시키는 황홀한 왈츠가 전개된다. 여기에서 예술가는 다시금 연인을 찾는다. 이 음악은 독일풍의 왈츠인데, 연인을 상징하는 고정 관념의 선율이 아름답게 나타난다. 군중 앞에 나타난 그녀의 자태는 뭇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이제 연인은 무도회에서 자취를 감추었으나 춤은 계속되어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화려하게 끝난다.

제3악장 전원의 풍경(Scene aux champs), 아다지오
여름 날 저녁, 예술가는 아름다운 경치를 쫓아서 시골로 간다. 두 명의 목동이 양을 몰고 있는 소리가 번갈아 들려온다. 잉글리시 혼과 오보로 연주되는데, 이는 “랑 데 바쉬(Ranz des Vaches)”라는 것으로 스위스 산중에서 목동이 양떼를 부르는 단순한 멜로디이다.

교차적으로 울리는 목가적인 2중주는 그 주위의 화창한 풍경과 솔솔 부는 바람을 표현하여 어두운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서 혹시 여자의 마음이 변하지나 않았는지 하고 초조해진다.

제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Marche au supplice), 알레그로 논 트롭포
젊은 예술가가 꿈에 그의 연인을 죽이고 사형을 당하게 된다. 단두대로 향하는 행진은 때로는 어둡고 거칠기도 하지만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행진곡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정 관념의 선율은 여기에서도 잠시 나타나 죽음에 이르러서 최후로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다.

제5악장 마녀의 밤잔치의 꿈(Songe d’une nuit du sabbat), 라르게토 알레그로
젊은 예술가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는 무서운 악마들 틈에 끼어 있다. 온갖 유령과 요술 부리는 자들이 우글거리는데, 그들은 예술가의 장례식에 모여든 것이다. 기괴한 소음, 괴상한 소리, 울음소리, 별난 소리 등으로 주고받는다. 이때 다시 연인의 선율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은 품위가 없고 귀신들이 노는 춤에 비할 만한데, 야비하고, 그로테스크한 무도풍의 멜로디이다.

여기에 연인이 요물 속에 끼어드는 것이다. 여자의 자태를 본 악마들이 기뻐서 지르는 고함, 난잡한 연회의 잡음과 죽음을 알리는 종 소리 등이 들린다.

이 악장에서 중심이 되는 “마녀의 론도”는 마녀들이 비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러 마녀들의 춤과 “진노한 날”의 선율이 교차되다가 힘차게 끝난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