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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Maurizio Pollini, Piano
1972 Polydor International GmbH, Hamburg(01~24)
1991 Deutsche Grammophon GmbH, Hamburg(25~26)

Total timing 01:09:23

Etudes Op.10

쇼팽이 처음으로 출판한 연습곡집인 Op.10은 앞서 언급한 대로 1833년에 출간한 것으로서 1829년부터 1832년 사이에 작곡한 것이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혈기와 농축된 시성을 반영한 이 작품은, 형식적으로 그의 전주곡집 Op.28과 같이 엄격한 배열을 지켜지지는 않았지만 조성에 있어서 나란한 조 혹은 관계조로의 조바꿈을 사용하며 같은 주제적 요소를 통일되게 사용한 경우가 많다.

리스트의 경우와 비슷하게 선율적인 면에 있어서는 모노테마티시즘(monothematicism)을 사용하여 한 개의 선율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는 방식을 취했고, 템포 면에 있어서 대부분 알레그로(Allegro), 비바체(Vivace), 프레스토(Presto)와 같은 빠른 속도를 상당수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전개가 원활하도록 의도했다.

Op10. No.1 in C Major allegro
4/4 박자의 알레그로. 이 곡은 아르페지오를 위한 연습곡이라 할 수 있다. 왼손은 무게가 있는 옥타브 선율을 치고, 오른 손은 시종 아르페지오로 화려하게 오르내리는, 마치 파도가 밀려오고 가는 것 같은 장대한 작품이다. 오른손이 너무 화려해서 왼손의 의미는 연주자나 감상자가 간과하기 쉬우나,한 연주자들은 이 왼손 저음부를 끊어지지 않게 그리고 힘차게 연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감전, 영웅적인 표정으로 웅혼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흔히 바다에 비유되어 '대양'이란 부제를 붙이기도 한다. 왼손은 옥타브로 무게 있는 선율을 연주하고 오른손은 아르페지오를 화려하게 연주한다. 이 곡은 정서적인 것이 아니고 오히려 기교적인 것이라 하겠는데, 특히 고성의 기초가 되고 있는 화성을 파악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어진다.
Op10. No.2 in A Major allegro
4/4 박자의 알레그로. 손가락 분리연습을 위한 반음계 연습곡으로, 기교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이곡 연주의 성패는 흔히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셋째, 넷쩨, 다섯째 손가락이 얼마나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달려있다. 기교적으로도 매우 어렵지만, 저변에 깔린 감성은 대단히 음울하고, 침통한 표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서까지도 신중히 고려하면서 연주 혹은 감상해야 한다.

Op10. No.3 in E Major 'Tritesse'
2/4 박자의 렌토. 이 곡은 일명 "이별의 곡"으로도 불리어지고 있는데 잔잔하고 애수가 깃든 아름다운 선율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별의 곡'으로 알려진 명곡으로 쇼팽 자신이 당시 한 제자에게 "이제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써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 오지만, 선율은 정말 천상의 것이며, 그대로 선율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우 로맨틱하기 때문에 감정에 탐닉하기 쉽지만, 너무 처지지 않는 렌토를 꼭 지켜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루바토 사용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아니스트가 정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연습곡이다.

Op10. No.4 in C# minor
4/4 박자 프레스토. 전형적인 기교 연습곡인데 기교상만으로 본다면 연습곡 중에서 가장 어려운 작품에 속한다. 끝없이 헤집고 다니는 '무궁동'이라 할 수 있는데, 대단히 빠른 손가락의 움직임과 탄력이 필요하며, 특히 손가락의 움직임과 탄력이 필요하며, 특히 손가락이 모아졌다 펼쳐졌다 하는 과정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흔히 잘 치지 못하는 연주자들의 경우, 이 곡을 재빨리 쳐내려 하는 욕심 때문에 악상기호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물론 쇼팽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Op10. No.5 in E minor
2/4 박자 비바체로 '검은 건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왼손으로는 흰 건반을 치며 조성을 가다듬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빠른 음형이 오른손의 검은 건반으로 연주되는 곡. 검은 건반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연습곡으로 쇼팽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해서는 기교 이상의 의미를 달고 있지 않다. 검은 건반 연습곡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Op10. No.6 in E minor
6/8 박자의 안단테. 매우 어둡고 고독한 정경을 연출하는 녹턴 풍의 연습곡이라 할 수 있다. 오른 손의 구슬픈 멜로디는 감정의 흐름을 잘 읽으며 세심하게 처리되어야 하지만, 왼손의 반주부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반주부는 시종 16음부의 음형이 동일하게 이루어지며,음들 간의 단절 없이 부드럽게 노래하는 레가토 주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침통하기까지 한 하나의 '비가'라고 할 수 있는데 , 제 3번 <이별의 곡> 연습곡처럼 연주자의 정서적 표현력을 기르는 데 대단히 중요한 곡이다.

Op10. No.7 in C Major
6/8 박자의 비바체이다. 토카타 풍의 연습곡으로 악상은 화려하고 밝다. 앞의 6번 곡과는 정서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기교상으로도 전혀 다르다. 앞의 곡이 레가토로 건반을 꼭꼭 짚으며 깊은 소리를 내야 했다면, 이 곡에서는 중음을 가볍고 부드럽게 , 그리고 재빠르게 옮겨가야 한다. 저음부는 스타카토로 처리되지만 이곳에도 귀한 선율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Op10. No.8 in F Major
4/4 박자 알레그로. 전체 중에서 가장 유창하고 경쾌한 곡에 속한다. 흔히 '말이 하늘을 나는 듯' 한다고 표현하는데 그만큼 넓은 음역을 쓰며 각양각색의 음형, 분산화음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Op10. No.9 in F minor
6/8 의 알레그로 이지만 결코 밝은 정서는 아니다. 오른 손은 병마에 시달리던 쇼팽의 황량한 만년을 읊조리듯 다소 쓸쓸하면서도 절규하는 모습의 격정적인 음악이다. 특히 맨 마지막에는 모든 절규가 한숨으로 사라지기 직전 야릇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오른 손은 매우 선율적인 음형이지만, 스타카토로 연주하고 있는 것이 더욱 병적인 정신상태를 보여준다. 템포와 뒤나믹을 적절히 처리하여 쇼팽이 의도한 내면적 정서를 고스란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Op10. No.10 in Ab Major
12/8 박자의 비바체로 손복의 유연성이 특별히 요구되는 음악이다. 엑센트와 리듬에 역점을 두고 창작된 작품인데, 오른손의 우아한 멜로디가 왼손의 화성과 교차하며 빚어내는 음향효과를 절묘하게 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사실상 그 야릇한 환상의 음향을 제대로 이끌어내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이 연습곡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피아니스트"라고 한 한스 폰 뷜로의 말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다.

Op10. No.11 in Eb Major
3/4 알레그레토. 아르페지오의 우아한 선율이 끌어내는 환상적인 표현이 일품이다. 양손이 모두 한 옥타브를 넘는 화음을 아르페지오로 연주해서 손가락의 범위를 확장시키려는 목적으로 작곡된 것이다.

Op10. No.12 in C minor 'Revolutionary'
"혁명"의 연습곡으로 알려져 있다. 쇼팽이 고국 폴란드에서 파리로 떠나는 도중 슈투트가르트에서 바르샤바가 러시아군에게 침공 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슬픔에 잠겨 작곡하였다는 곡이다. 기술상 이것은 왼손을 위한 연습곡으로 특히 힘을 절약하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격동적인 왼손의 흐름에 오른손은 거친 옥타브로서 강렬한 선율이 노래된다.

기술적으로는 왼손의 움직임을 위한 연습곡이지만 이 곡에 담긴 통절한 심정은 연습곡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음시(音詩)라고 하겠다. 그래서 단독으로 많이 연주된다. 12편의연습곡을 끝내기에 알맞은 격정에 넘치는 장대한 곡이다. 그러나 미디 파일로 듣기에는 좀 미흡하다. 장대한 맛을 별로 느낄 수 없으니 원곡을 들어야 할 것 같다.

짝사랑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자신이 다시는 조국 폴란드의 땅을 밟지 못할 신세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 바르샤바를 떠난 쇼팽은 음악의 도시라는 빈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마침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손을 잡은 때라서 러시아에서 독립하려는 폴란드 국민인 쇼팽은 빈에서 적국 사람의 취급을 받았다. 이에 그곳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그는 도중에 들른 독일의 슈트드가르트에서 러시아가 조국 폴란드를 다시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때는 1831년, 그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글로 남겼다.

 
"가엾은 아버지, 어머니 굶주리고 계시겠지.
누이와 동생은 여린 몸을 러시아 군인에게 짓밟혔을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괴로워라.
오로지 절망을 피아노에 쏟을 뿐이다." 

그는 피아노를 때려 부술 듯이 곡들을 써 내려갔고, 그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그대로 담긴 곡이 오늘날 ≪혁명≫으로 알려져 있는 ≪연습곡 다단조 작품 10의 12≫이다. 이 곡에서는 쇼팽의 나라 잃은 분노와 타국에서의 외로움이 격렬하게 느껴져 온다. 알레그로 콘푸오고, 4/4박자의 세 도막 형식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 곡은 연주할 때 무엇보다도 악센트와 힘을 필요로 하는 피아노 연습곡이다.

자신은 프랑스인 이었지만 아내와 아내의 조국 폴란드를 사랑하는 마음에 폴란드 독립을 위해 혁명군 장교로 전쟁에까지 나섰던 쇼팽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 애국심은 평생 쇼팽을 괴롭히고 절망의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애국심이 또한 그에게 평생 동안 위대한 음악을 쓰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국을 향했던 쇼팽의 발걸음은 결국 아버지의 조국 프랑스로 옮겨졌고, 은컵에 담은 한줌의 폴란드 흙을 소중히 지닌 채 그는 파리로 들어섰다. 그리고 쇼팽이 평생 지니고 다녔던 그 흙은 결국 그가 파리의 한 묘지에 쓸쓸히 묻힐 때 그의 무덤 위에 뿌려졌다. 이 곡을 들으면서 아직도 그의 묘지에는 향과 꽃이 끊이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는 사실이 쇼팽에게 사후에라도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Etudes Op.25

저명한 음악평론가 제임스 후네커(James Huneker)는 쇼팽의 연습곡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바 있다. “쇼팽이 작곡한 피아노 음악 가운데에서 대부분이 사라지는 길을 걷게 될지라도 그의 연습곡들만큼은 19세기를 대표하는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베토벤이 18세기에, 바흐가 17세기에 피아노 음악을 구축한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Op.25는 1832년부터 1836년 사이에 작곡되어 1837년에 출판되었고, 당시 리스트의 연인이던 다구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Op.25. No.1 in A flat major Allegro sostenuto

일명 <에올리안 하프> 혹은 <양치기의 피리>라 불리는 이 곡은 아름답고 낭랑한 선율이 하프처럼 연주되는 아르페지오의 장식의 의해 노래되고 있다. <에올리안 하프>란 말은 슈만이 한 말이고 <양치기의 피리>란 쇼팽 자신이 이 곡의 해석에 있어 "목동이 폭풍우를 피해 동굴에 피난하여, 멀리에선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그는 조용히 피리를 잡고 멋있는 가락을 부는 장면에서 생각했다"는 데서 기원한 제목이다.

곡은 제1부(1~16소절) a플랫장조, f단조, a플랫장조, c장조. 제2부(17~36소절) f단조, a플랫장조, c장조, a장조, d플랫장조, b플랫단조에서 a플랫장조로. 제3부(37~49소절) a플랫장조

Op.25. No.1 in f minor Presto
F단조 프레스토 2/2박자. 세도막 형식 A-B-A. 경쾌하고 우아한 곡인데, 겹리듬과 레가토에 중점을 두었다. 슈만은 말하기를 '잠자는 어린이가 노래하는 가곡'이라 했다. 레카토로 가볍게 연주되는 꿈결같은 곡으로, 손가락 끝과 팔의 유연성을 위한 연습곡이다. 이 곡은 겹리듬과 Legarto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서 구슬을 굴리는 듯이 꿈처럼 어렴풋이 프레스토로 치는 손끝과 팔의 유연성을 가져오는데 가장 적합한 연습곡이다.

Op.25. No.1 in F major Allegro
3/4 박자의 알레그로. 둘째,셋째 손가락을 기준으로, 무게를 첫째 손가락 에서 다섯째 손가락으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기 위한 작품이다. 리듬이 복잡한 반면 그만큼 미묘하게 건반을 치는 기술을 익히기에 좋다.

Op.25. No.1 in a minor Agitato
4/4 박자의 다소 격하지만 경쾌한 연습곡이다. 경쾌한 스타카토 연습곡 이며, 이에 더해지는 싱코페이션의 효과는 다소 불안한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

Op.25. No.1 in e minor Vivace
3/4 박자의 비바체. 스케르쪼 풍의 연습곡이다. 다양한 음색을 골라내는 능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음악인데 , 중간부의 소스테누토의 깊고 묵직한 선율이 아주 매력적이다.

Op.25. No.1 in g# minor Allegro
2/2박자의 알레그로. 연속되는 3도의 빠른 손놀림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연습곡이다.

Op.25. No.1 in c# minor Lento
3/4 박자의 렌토. '이별의 곡' 처럼 느린 곡이지만, 연습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작품이다. 반주하는 화음을 중간에 두고 오른손, 왼손이 가가 이중주로 노래하게 되는 매력적인 곡이다.

Op.25. No.1 in Db major Vivace
2/2 박자의 비바체 .6도 연습곡으로 왼손의 기교가 매우 어렵다. 3도 기교도 어렵지만 6도의 경우는 손가락의 확장과 손목의 유연성이 더 요구 되기 때문에 훨씬 더 어렵다.

Op.25. No.1 in Gb Allegro assai
2/4 박자의 알레그로 비바체 .흔히 '나비'라고 불려지는 이 곡은 옥타브 스타카토를 연습하기 위한 것이다. 가볍고 익살스러우며 우아하다. 세도막 형식 A-B-A-코다. 나비의 아름다운 날개의 움직임을 연상케 한다. 경쾌하고 친숙하기 쉬운 곡이다.

Op.25. No.1 in b minor Allegro Con Fuoco
2/2 박자의 알레그로 .옥타브 연습곡이며 힘찬 작품이다. 9번이 옥타브 스타카토를 연습하기 위한 곡이라면 , 이 곡은 옥타브 레가토를 연습 하기 위한 곡이다.

Op.25. No.1 in a minor Allego Con Brio
4/4 박자의 알레그로 .연습곡을 최고의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흔히 '겨울바람'이라는 별명으로 무른다. 오른손의 빠른 움직임이 바람 소리를 연상시킨다. A 단조, 렌토-알레그로 콘 브리오, 4/4박자, 오른손의 반음계적 악행이 장식, 전개되어 가는 창의적인 연습곡. 조용한 렌토의 네 소절의 서주가 있으며 격동적인 주부로 들어가는 이 곡은 작품 10의 <혁명>과 함께 매우 정력적이며 열정적인 곡이다.

Op.25. No.1 in c minor Molto Allegro Con Fuoco
2/2 박자의 알레그로 . 양손 아르페지오 연습곡이다. 키 큰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음형이 연결되어 있으며, 아르페지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비장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필유린'

Barcarolle Fis-Dur, Op.60

쇼팽의 뱃노래(Barcarolle in F# major. Op.60)는 베네치아의 곤돌라 뱃사공의 노래인 수수하고 전형적인 뱃노래의 6/8박자와는 다르게 12/8박자로 변경하여 곡의 선율 선이 더 길고 유창하다는 특징이 있다. 베네치아 특유의 곤돌라 노래의 리듬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향토색을 그려내지는 않았다.

이 곡은 연주상 완벽한 테크닉을 요구하는데, 끊기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리듬과, 주부와 중간부와의 구분이 명확하게 대립되지 않아 세부적인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장황하고 단조롭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쇼팽의 전 작품 중에서 표현기술과 머리와 마음이 가장 요구되는 난곡 중 하나이다. 작곡은 1845년-1846년, 출판은 1846년. 드 슈톡하우젠 남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작품 5마디의 서주를 가지고 있는 이 곡은 두 개의 요소로 나뉘어지는데. 첫3마디는 쇼팽이 큰 악곡의 첫 부분에 종종 놓는 서주로, 잠시 쉬었다가 (파우제) 다음 두 마디에서 왼손의 반주가 곡 전체를 지배하는 리듬을 확립한다. 칸타빌레로 지시된 그 다음 마디에서 제 1부의 주제가 3도로 소개되는데, 이 주제와 거기에서 파생하는 부 악상(17~23째 마디) 위에서 이루어지는 그 다음의 변주는 자장가의 경우처럼 창의성과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시의 정취가 풍부하고, 향기가 뛰어난 작품으로서, 곤돌라에 탄 두 젊은 연인의 사랑의 속삭임과 그것에 따라 요동하는 반주를 붙였다.

Berceuse in Db, Op.57

뱃노래와 마찬가지로 쇼팽은 자장가를 한 곡밖에 작곡하지를 않았다. 하지만, 이 곡은 피아노 특유의 놀라운 음의 세계를 보이고 있다. 작곡은 1843-1844년 개정되었고, 출판은 1845년. 엘리즈 가바르에게 헌정되었고, 연주시간은 약 5분이다.

쇼팽의 자장가는 안단테이고 6/8박자다. 이 곡은 매우 단순한데 화성적, 선율적, 저음부의 리듬에서 나타난다. 곡 전체가 Db 장조로 일관되어서 기본화성이 거의 전음계적이며 대위 선율이 그것에 덧붙여지는 하나의 단순한 선율적 악상이다. 자장가에서 왼손은 요람의 움직임을 뜻하는 리듬을 연주하게 되는데 4마디의 기본선율이 68마디 동안 전혀 변하지 않는다. 이 4마디의 선율을 엄격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전개하고, 피아니스틱하게 계속 처리하기 때문에 놀라운 피아노 음악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쇼팽의 자장가는 리듬 뿐만 아니라 화성 조직도 한 군데만 제외하고는 불변이다. 각 마디의 첫 3박자는 으뜸음의 3화음이고, 다음 3박자로 딸림 7화음을 계속유지하고 있습니다. 변경된 곳은 마지막 바로 전에 있는 두 마디로 버금딸림음의 3화음이 잠시 들르는 부분이다. 이 처리는 장식음, 트릴, 반음계적 상승, 하강하는 선회 등을 사용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변주는 모두 16번 이루어지는데 특히 마지막에 사라지듯이 끝나는 부분의 표현은 거의 완벽하다. 그리고, 점 2분음표의 딸림 7화음이 으뜸음의 3화음으로 해결되는 부분도 아주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