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Daniel Barenboim, piano
Recording : 1982 Polydor International GmbH, Hamburg
Total timing 0:58:13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쇼팽은 녹턴이라는 피아노곡을 모두 21곡 작곡했는데, 보통 녹턴집에 수록된 것은 19곡 뿐이다. 그는 이 음악 형식의 창시자로서 반생을 러시아에서 지낸 영국의 '존 필드(John Field, 1782~1837)'의 작품 형식을 답습하여 꿈을 꾸듯이 조용한 선율로 작곡하였다. 반주는 페달의 효과를 살려 쇼팽의 독특한 섬세함과 서정성을 특성으로 하여 이를 극도로 예술화시켰다.
녹턴이란 본래 옛날 교회에서 밤의 기도서를 낭송하기 전에 행하는 기도의 노래였다. 녹턴은 고요한 밤의 정취를 노래한 서정시곡이지만, 때로는 이 곡의 특징이 여성적인 섬세하고 부드러운 것과는 달리 용장하고 극적인 웅대한 작품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감상적이고 무한한 우수가 잠재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주부가 중간부를 사이에 두고 재현되어 진행하는 세도막 형식으로 작곡된 작품이 많다.
제1번 bb 단조. 라르게토, 6/4박자. 세도막 형식 Op.9-1
1830년부터 다음 해에 걸쳐 작곡한 23세 때의 작품인데, 비길 데 없아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감미롭고 매혹적인 깨끗한 곡이다.
제2번 Eb 장조. 안단테 12/8박자. 론도풍의 형식. Op.9-2
쇼팽의 녹턴 중에서는 특유한 것으로 감상적인 선율에 기픔이 있고 친숙하기 쉬운 곡이다. 간단한 두도막 형식의 가요조이지만 으뜸 선율이 Bb조의 제2테마에 의해 이에 응답한다.
제3번 B 장조. 알레그레토 6/8박자. 세도막 형식, Op.9-3
쾌활하고 귀여운 곡으로서 꿈을 꾸는 듯한 전형적인 살롱 음악이다.
제4번 F장조 안단테 칸타빌레 3/4박자. 세도막 형식. Op.15-1
1830-31년의 작품이며 3곡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존 필드의 영향에서 벗어나 개성적인 특성을 볼 수 있다. 깊은 정서를 음미할 수 있는데, 선율 또한 아름답다.
제5번 F#장조. 라르게토 2/4박자. 세도막 형식. Op.15-2
쇼팽의 녹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중의 하나인데, 극히 정서가 풍부하다. 전곡을 통해서 청춘의 젊음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호의로 가득 차 있다.
제6번 g단조 렌토 3/4박자. 두도막 형식. Op.15-3
1833년에 작곡되었는데, 슬픔과 애상이 뒤섞인 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 화려한 장식음을 쓰지 않고 페달의 근대적인 사용법에 의해 각각으로 변화하는 음빛깔의 교대를 지속한다. 이 곡은 페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제7번 c#단조 라르게토 4/4박자. 세도막 형식. Op.27-1
쇼팽의 녹턴 중에서는 가장 음울하고 장대하다. 중간부는 베토벤풍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1835년의 작품인데, 어두움과 불안을 간직하고 있으며 중간부는 비통한 느낌이다.
제8번 Db장조 렌토 소스테누토 6/8박자. Op.27-2
아름답고 균형 있는 론도풍의 형식. 감미로운 기분이 나는데, 그의 녹턴 중에서도 매혹적이며 널리 알려진 곡이다.
제9번 B장조. 안단테 소스테누토 4/4박자. 코다 형식. Op.32-1
Op.32-2와 함께 1836-37년의 작곡. 간결하고 아름다움이 있는데, 코다에서는 강렬한 정감을 엿볼 수 있다. 맑은 성격을 띤 녹턴으로, Op.15-2 F#와 같은 느낌이다. 역시 자장가풍의 테마가 매우 인상적이다.
제10번 Ab장조 렌토 4/4박자. 세도막 형식. Op.32-2
느리고 온화한 곡인데, 단순 소박한 테마의 선율을 비롯하여 중간부의 흔들려 움직이는 듯한 수법은 역시 쇼팽다운 느낌을 준다.
제11번 g단조 안단테 소스테누토 4/4박자. Op.37-1
Eb장조의 코랄풍의 중간부를 가진 세도막 형식. Op.37-2곡과 함께 1838-39년 사이에 쓴 작품인데, 이 곡은 정답고 부드러우며 선율도 극히 상식적으로 움직이는데 장식음을 사용하였다.
글 출처 : 클래식명곡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