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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송 4집 "낙엽"

가을의 서정과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타이틀

성인가요의 히트메이커 작품자 이자 가수인 정의송이 신곡을 발표하였다. "미련", "못잊을 사랑", "보고싶다 사랑아"에 이어서 이번에 4집째인 이번음반의 타이틀은 "낙엽"이라는 제목의 노래이다. 이 노래는 1858년에 태어나 1915년에 작고한 프랑스의 소설가이면서 시인, 그리고 극작가 이자 철학가이기도 했던 "구르몽"의 시에 정의송이 직접 멜로디를 입힌 작품으로 가을의 서정과 감성을 극적으로 표현해낸 노래이다. 특히 신예 편곡가 "조성준"의 섬세한 감성이 잘 어우러진 클래식한 음악적 색감도 이 노래의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가을이 되어 찬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그 푸르름을 잃어 갈색으로 변해, 마침내 바람에 힘없이 떨어지는 날이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시, 그 시가 바로 구르몽의 그 유명한 "낙엽"이다.

"시몬, 나뭇잎새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학창시절, 이 시를 읽으며 시인의 마음이 되었던 향수를 우리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다. 정의송도 이 시의 영향을 받아 학창시절에는 시인이 되고픈 꿈을 품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로 인해 오늘날 작사가로써 글을 쓸 수 있는 감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노래가 많이 있었지만 새로이 발표되는 노래는 없었던 근간에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서정과 낭만, 순수의 감성을 노래하는 가수가 드문 성인가요의 음악적 현실에서는 더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의송의 섬세하고 감성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한층 더 가슴깊이 와 닿는 노래, 올가을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낙엽이진 거리를 걸으며 고독을 즐기면 좋겠다. 시인의 가슴이 되어.....

"지금껏 가수로 활동하면서 노래의 상업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부르고자 하는 노래는 더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상업성 보다는 음악성을 우선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저의 이런 결정이 요즘 우리 성인가요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은 있습니다. 가수로써 히트대열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굳은 신념을 가지고 노래하고 싶습니다. 노래다운 노래를 부르겠다는 신념입니다. 시류에 머무는 노래보다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저의 진정성이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을 위하여 매진할 것입니다." ....정의송

글 출처 : Album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