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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saje En La Niebla(안개 속의 풍경)

감독 : Theo Angelopoulos
음악 : Eleni Karaindrou
상영시간 : 127 minutos

Synopsis
그리스 태생의 영화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 '율리시즈의 시선' '영원과 하루'는 그의 '길 삼부작'으로 불리는 작품들이다.

'안개속의 풍경 '에서 오누이는 어머니의 거짓말 속에 존재하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 사회의 추악함과 도덕적 타락을 경험한다.

앙겔로풀로스는 두 남매의 여행을 통해서 현대 사회의 공허함과 절망감, 좌절감을 보여준다.

앙겔로풀로스에게 9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영원과 하루'는 죽음을 앞둔 노작가 알렉산드르가 밀입국한 꼬마와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경험하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이다.

안개에 젖은 길 위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는 오누이의 모습 등을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앙겔로풀로스의 투철한 사회의식과 함께 따뜻한 휴머니즘이다. 사랑과 함께 '길'은 영화속의 영원한 테마이다.


현실은 여전히 우울하지만 여행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까....
때로는 여행의 끝이 절망이라도, 그것을 향해 가는 길에서만큼은 한가닥의 구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여행길을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두 영화속에서 엘레니 카라인드루가 맡은 음악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슬픔을 달래주는 듯하다.


Plot
“앙겔로풀로스의 영화가 이제야 소개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It is a sad indication of the insularity of Ameriacn cinema that Theo Angelopoulos, a Greek director with international stature, is virtually unknown in the United States. " 1990년 9월 14일자 뉴욕타임즈에서 스테판 홀든은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 프리뷰를 위의 문장으로 시작하면서 미국 영화계의 편협성에 대해 개탄하였다.

<안개 속의 풍경>은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대표작이자 국내 첫 개봉작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지만 2004년의 특별전 상영작 리스트에서 제외되어 많은 영화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엄마와 함께 살던 불라와 알렉산더 남매는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아빠를 찾아 무작정 북쪽으로 가는 기차에 승차한다. 기차에서 내려 정처없이 걸어서 여행을 계속하다가 트럭을 얻어타는 두 남매. 전날 밤 레스토랑의 종업원에게 추근거리다가 무안을 당한 트럭 운전사에 의해 어린 소녀 불라는 트럭 안에서 강간을 당한다.

결혼식 날 슬피 우는 신부와 거리에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말, 공연장이 없어 뿔뿔이 흩어지는 유랑극단 등 슬프고 우수에 찬 그리스의 현실들이 두 남매의 여정을 스쳐간다.

유랑극단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오레스테스를 향한 첫사랑의 벅찬 감정을 경험한 어린 소녀 불라는 강간의 상처와 첫사랑의 애틋함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한다. 오레스테스가 동성연애자임을 알게 된 불라는 절망하면서 그의 곁을 떠나간다. 그들을 뒤쫓아온 오레스테스의 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면서 첫사랑과 가슴아픈 이별을 한 불라와 알렉산더는 아빠를 찾기 위한 여행을 계속한다.

국경지대에 도착하여 여권이 없는 남매는 한밤중에 몰래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 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들을 향해 쏜 국경 수비대의 총소리가 들린다. 어둠이 걷힌 후, 마치 환상 같은 안개 자욱한 풍경 속에서 어린 남매는 언덕 위의 아름드리 나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밤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고, 언제 새로운 날이 밝아올 것인가” - 테오 앙겔로풀로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더듬어 찾는 여행
<안개 속의 풍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를 찾아나선 어린 남매가 황무지와도 같은 오늘날의 그리스를 가로질러 여행하면서 겪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희망을 잃은 그리스의 절망적인 현실이 펼쳐진다.

공연할 극장을 구하지 못해 바닷가를 배회하는 유랑극단, 시가행진을 벌이는 군인들, 11살의 소녀를 강간하는 트럭운전사, 결혼식 날 울며 도망가는 신부, 불라가 첫사랑을 느낀 오레스테스가 동성연애자라는 사실 등 그들이 겪는 경험들은 그리스의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어린 남매는 희망을 찾아 마지막까지 여행한다. 언젠가는 ‘새로운 날’이 밝아오리라는 환상과 꿈을 버릴 수 없으므로....

그러기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한다.

“태초에 어둠만이 있었는데... 그 후에 빛이 만들어졌지."

역사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와 시적인 서정성, 아름다운 영상미와 가슴이 아리도록 감미로운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 걸작은 우리로 하여금 두 남매를 따라 우수에 잠긴 그리스 땅을 가로지르면서 절망 속에서 희망을 더듬어 찾는 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안개 속의 풍경. 우수에 잠긴 조국 그리스
앙겔로풀로스는 풍경의 색깔과 모양을 사용하여 인간의 감정적 굴곡을 절묘하게 표현해낼 줄 아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영화에 나오는 그리스는 여행책자에 나오는 햇빛 찬란한 얼굴이 아니다. <안개 속의 풍경>에서도 비 내리는 음산한 겨울 날씨가 등장하며, 회색빛의 바닷가는 멀리 떨어진 공장을 향하고 있고, 트랙터는 죽어가는 말을 눈 속에 파묻는다.

잿빛 안개, 짙은 구름, 스산한 마을, 황량한 정류장, 텅 빈 광장 등을 통해 쓸쓸함이 묻어나는 풍경들은 밝음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킨 완고한 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리스가 겪은 격동의 역사와 현실적 고통을 절실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진한 감청색의 블루톤으로 이어지는 화면은 고된 현실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도 작품에 서정성을 더해준다.


세계영화계 최고의 고수들이 모였다. 환상의 콤비플레이....

<안개 속의 풍경>은 그야말로 세계 일류 배우와 스텝들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붉은 사막> 비토리오 데 시카의 <해바라기> 따비아니 형제의 <로렌조의 밤>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탤지아> 등 주옥같은 걸작들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1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전설적인 시나리오 작가 토니오 게라가 앙겔로풀로스와 함께 쓴 시나리오에, 앙겔로풀로스의 영상미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충분한 시간을 활용하면서도 유려한 쁠랑 세깡스 촬영에 능한 요르고스 아르바니티스가 카메라를 지켰으며 엘레니 카라인드루가 정확한 타이밍에 파고드는 주제음악으로 화면 가득 우수에 찬 선율을 더해주고 있다.

<안개 속의 풍경>의 스텝들은 모두 앙겔로풀로스의 침묵의 3부작에 참여하고 있어 각 작품에 독특한 색깔을 주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였다. 침묵의 3부작은 깊이 있고 시적인 대사, 긴 호흡으로 마련한 여백의 공간에 관객의 사유를 머물게 하는 활영,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음악을 고루 갖춘 것! 이 모든 것을 조율하는 앙겔로풀로스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제작 에피소드 1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신문광고를 통해 발굴해낸 두 아역 배우들은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이었다. 다섯 살인 미칼리스는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감독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할 만큼 총명한 아이.

그러나 죽어가는 말을 보고 우는 장면에서 미칼리스는 ‘정말 슬플 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자기를 심하게 꾸짖으면 울겠다고 말해,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그를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매몰차게 몰아세웠다. 결국 아이는 등을 돌리고 울어버렸고 감독은 원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제작 에피소드 2
불라 역을 맡은 타니아는 촬영 당시 12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였다.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이 소녀는 영화를 찍으면서 실제로 오레스테스 역을 맡았던 배우, 스트라토스를 좋아하게 되어 떨리는 첫사랑을 표현하는 대목에서 그냥 느끼는 대로 연기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강간당하는 장면은 완강히 거부해 촬영진을 곤혹케 했으나 부모와 감독의 설득으로 가까스로 수락했다. 대신 소리는 지르지 않겠다고 단언. 그 장면은 침묵으로 처리했고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불라의 아픔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다.

   


Theo Angelopoulos(테오 앙겔로풀로스, 1935 ~ 2012)

앙겔로풀로스의 스타일은 간결하고 섬세하며 서정적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들을 탁월한 시각적 구도와 쁠랑 세깡스(plan sequence), 이동 촬영 등의 복합적인 카메라 움직임이 결합된 영상으로 표현하여 세계영화계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현대 영화의 새로운 영상미학을 창조해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그는 ‘카메라와 색채, 음악이 모두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아는 최고의 감독이고 심오한 영화언어를 구사하는 그의 작품들은 뛰어난 시와 마찬가지로 매우 감각적인 창조물이다. 때문에 그의 영화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감을 총동원하여 영화의 구조와 색감을 읽고, 카메라 움직임과 쁠랑 세깡스의 리듬을 느끼고 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음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만끽하라!
여행. 시간과 공간의 자유로운 구성,
우리는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지만, 다시 또 잃어버렸던 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화해하기 위해서, 되찾기 위해서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끝이 있는 곳에 시작이 있다. 우리의 모험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 앙겔로풀로스가 인터뷰에서 인용한 T.S. Eliot

<유랑극단>이후 거의 모든 작품은 여행에 기반해 있다.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지리학적이든, 시간적이든!앙겔로풀로스는 여행하는 인물들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현재 시점에 과거를, 환상을 자유자재로 불러들인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지속적인 대비를 통해 현재를 역사적으로 조명해가는 방법이다. 그 결과 앙겔로풀로스의 작품은 꿈같기도 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적인 영화가 된다.

신화적 서술방식(Mythic Method)
앙겔로풀로스의 조국 그리스는 호머의 나라, 위대한 신화와 비극의 나라이며 이를 대표하는 작품이 호머의 ‘오디세이’다. 앙겔로풀로스는 유학시절, 무엇이 나를 그리스인으로 규정하는 것이며, 그 뿌리일까를 더듬는 과정에서 ‘언어’를 발견했고 오디세이를 탐독하면서 신화에서 도출한 추방, 국경, 귀향, 변화 등의 개념을 영화에 활용하였다.

<유랑극단>에서 는 아가멤논, 클렘템네스트라, 오레스테스, 엘렉트라라는 이름을 가진 단원들이 등장하고 <시테라 섬으로의 여행>은 자연스럽게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현실세계를 신화의 구조 속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은, 복잡하고 제멋대로의 카오스 상태인 현대문명의 현상을 꿰뚫어 본질적인 측면을 드러내기 위해서 제임스 조이스가 택했던 ‘신화적 서술방식’과 일맥상통한다.

신화적 서술방식이란 서로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는 것 같은 현실세계 경험의 파편들에 질서와 형식, 의미를 부여하고 현실세계를 보다 명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 신화의 구조와 상징체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앙겔로풀로스는 일련의 작품을 통해 신화적 서술방식을 사용하면서 조국과 그 문화를 탐구하고, 신화는 형이상학적인 성찰의 알레고리로 계속 등장한다.

사멸된 시간(dead time)을 위한 쁠랑 세깡스(plan sequence ;shot sequence)
앙겔로풀로스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는 ‘드라마’ 자체에 있기 보다는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그의 독특한 관점과 그 형상화에 기반해 있다. 그는 카메라를 통해 허구적인 드라마를 집요하게 응시하고 관객들도 함께 응시하게 함으로써 그 상황과 의미가 저절로 드러나도록 만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포착한 대상에 대하여 관객들이 충분히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보통 드라마 중심인 영화에서 불필요하게 여겨지고 말끔히 생략되곤 하는 이런 시간을 앙겔로풀로스는 ‘사멸된 시간’이라고 부른다.

“나는 몽타주의 인위적 방식에 늘 분개했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영화에서 하나의 기다림은 몽타주를 통해 전달된다. 면에 내 작품에는 몽타주가 없고 효율성을 위해 감소되지 않은 시간이 존재한다. 거기에는 시간의 구체적 의미가 존재한다.

내 영화에서는 사멸된 시간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 음악이 음향과 침묵의 결합인 것처럼 사멸된 시간은 음악적이고 율동적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미국영화의 율동은 아니다. 내 영화에서 관객들은 인위적인 수단에 의해 조작되지 않는다. 관객은 영화의 안과 밖에 동시에 존재하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휴지부 즉 사멸된 시간은 관객에게 이성적으로 영화를 평가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 시퀀스의 상이한 의미를 창조하고 완성하도록 한다. 영향력의 문제에 관한 한, 나는 내가 본 모든 것으로부터 기법을 끌어들인다. 나는 아직도 무르나우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하고 현대 영화들로는 타르코프스키의 <스토커>, 고다르의 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영향받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오손 웰지의 쁠랑 세깡스와 딥 포커스 촬영이고 미조구찌 겐지의 시간과 영화 밖 공간의 사용 방법이다." - 앙겔로풀로스의 인터뷰 중에서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는 여러 가지 기법들을 사용한다. 롱테이크, 쁠랑 세깡스, 심도가 깊은 촬영(deep focus), 극단적 원거리 샷(Extreme Long Shot), 느린 카메라의 움직임 등이 대표적이다. 쁠랑 세깡스란 하나의 쇼트가 한 시퀀스 구실을 함을 의미한다. 커트와 커트 사이가 일반적인 쇼트의 길이보다 훨씬 길어 공간 내의 미장센을 강조함으로써 시퀀스의 역할을 담당한다. 쇼트를 끊지 않고 연결하는 쁠랑 세깡스는 앙겔로풀로스 영화의 리듬이자 시선의 정직함이다. 이는 길고 복합적이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요르고스 아르바니티스의 촬영으로 가능해졌다.

개인적 체험과 반복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
앙겔로풀로스의 아버지 ‘스피로’는 좌파에게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촌에게 고발을 당하고, ‘붉은 12월(Red December)'로 불리는 1944년의 크리스마스 무렵에 파르티잔에게 체포되어 간다. 그때 앙겔로풀로스는 9살이었으며 어머니와 함께 수 백구의 시체들 사이로 아버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아버지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돌아오지만 이 기억은 유령처럼 그의 영화들을 떠돌아다닌다.

<비키퍼>, <시테라 섬으로의 여행>의 주인공 이름도 바로 아버지에게서 빌려온 것. 또 하나의 트라우마는 11살 난 누이 불라의 죽음. <안개 속의 풍경>에서 아빠를 찾아 떠도는 안쓰러운 소녀의 이름이 바로 ’불라‘였다. 무엇보다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등장인물은 ‘알렉산더’. <알렉산더 대왕>에서 그리스 민담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알렉산더는 <안개 속의 풍경>에서는 불라의 어린 남동생으로, <학의 멈춰진 발걸음>에서는 국경을 취재하는 기자로, <율리시즈의 시선>에는 A라는 약자로 앙겔로풀로스이자 알렉산더이고, <영원과 하루>에서는 흩어진 시어를 찾아 헤매는 시인. 마치 각각의 영화에서 소년, 청년, 노년 시절의 단면을 공유하는 것처럼 그려져 있다.

글 출처 : 다음블로그 tropp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