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ckin' On Heavens Door / Bob Dylan

Momma take this badge off me
I can't use it any 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Momma put my guns in the ground
I can't shoot them any more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g down
Feel I'm knocking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ooh yeah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ing On Heaven's Door ... 


미국 해병대를 전역한 젊은 여성 미셀 파이퍼는 교사 자격증으르 따기 위해서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로 실습을 나갑니다. 그런데 그녀가 맡게 된 반은 그 학교에서 가장 가르치기 힘들다는 불량한 아이들만 모아놓은 반입니다.

거칠고 반항적인 이 아이들을 다른 선생님들은 모두 포기한 채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떠나간 상태인데 갓 실습 나온 초보 선생님은 과연 저 이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아이들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이이들은 어느새 실패한 인생, 인생을 포기했다 등등, 거칠게 반항하며 공부 가르칠 생각을 그만두고 노래나 부르자는 겁니다.

미셀은 학교의 수업규정을 포기하고 자신의 수업규정으로 밥 딜런의 "Mr. Tambourine Man"의 가사를 칠판에 적습니다. 지금껏 어느 선생님도 시도하지 않았던 수업방식에 아이들이 놀랩니다. 그리고 한 줄 한 줄 읽어 내리며 아이들에게 해석을 하도록 합니다.

"미스터 탬버린 맨, 나를 위해 노래나 한곡 불러주오.
나는 졸리지도 않거니와 딱히 갈 곳도 없는 사람이오.
미스터 탬버린 맨, 나를 위해 노래나 한곡 불러주오.
싱그러운 아침이 오면 나는 당신을 따라가리다."

이 대목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이 아이들과 함께 읽어 내렸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미셀이 미리 점찍어둔 대목에 이르면서 아이들과의 논쟁은 시작되었습니다.

"Let Me Forget About Today Until Tomorrow"
(내일이 오기까지 오늘까지의 나에 대해서는 잊게 해주오")

실패한 인생이라며 모든 것을 체념한 아이들에게 좌절과 고통, 실패와 절망은 잊을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내일부터 탈출의 비상구는 어디에나 존재함을 역설합니다.

실존 인물인 루앤 존슨의 자서전 "나의 패거리는 숙제 따위는 하지 않는다"를 각색한 영화 "위험한 아이들" 얘기입니다.

미분, 적분, 화학 물리에 질려버린 아이들에게 "Mr. Tambourine Man"은 일종의 특효약이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라.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희망을 가지자

물론 미셀은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성공적인 교사가 됩니다. 학교에서 록 음악도 교육 텍스트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고,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밥 딜런은 밥 음악사상 최초로 "Mr. Tambourine Man"으로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1997년 밥 딜런은 이탈리아롤 날아가서 교황을 알현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노뢔를 부르게 된 영광의 가수. 교황의 특별초청으로 가긴 했지만 과연 무슨 노래를 부를 것인지 많은 사람들은 궁금했습니다. 밥 딜런은 의표를 찔렀습니다. 종말론적인 가사를 담고 있는 "Knockin On Heavens Door"를 부르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지요.

미국 개척시대의 무법자 Billy The Kid는 스물한 살까지 스물한 번의 살인을 합니다. 그러나 한때 절친한 친구였던 보안관의 손에 죽고 마는 Billy The Kid의 얘기, 동물적인 생존 본능밖에 없는 Billy The Kid를 쏘지 않을 수 없었던 보안관 친구의 비통한 심정을 대신해서 밥 딜런이 들려준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

"어머니, 이 배지를 떼어 주세요.
이젠 더 이상 달고 다닐 수가 없어요.
세상이 어두워져서 앞을 볼 수가 없네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어머니, 이 총들을 치워주세요.
이젠 더 이상 쏠 수가 없어요.
검은 구름이 온통 세상을 덮고 있어요.
나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노래가 끝나자 교황은 밥 딜런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밥 딜런은 교황 앞에서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어쩌다 라디오에서 듣는 노래들은 폐기해도 좋은 것들입니다. 가사도 무의미하고 말장난일 뿐 나약하고 희망 없는 것들뿐입니다."

글 출처 : 팝송은 죽었다(이종환, 리즈앤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