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꽃 / 바닐라어쿠스틱
2022.11.25 10:35
잿꽃 / 바닐라 어쿠스틱
뒤척거리다 포기하죠
잠든다는 게 이렇게 힘들었나요
며칠 동안 뜬 눈으로만 지새웠죠
TV를 보다 꺼버렸죠
혼자라는 게 이렇게 외로웠었나요
네가 있던 그 빈자리가 참 크죠
내 맘에 이렇게 커다랗게 상처만 남긴 사랑이
어디가 좋아서 아쉬워서 왜 자꾸만 흔들리죠
친구를 만나도 소용 없죠
헤어지는 게 이렇게 힘들었나요
너의 자리 아무도 채울 수 없죠
내 맘에 이렇게 커다랗게 상처만 남긴 사랑이
어디가 좋아서 아쉬워서 왜 자꾸만 흔들리죠
생각에 잠겨 추억에 갇혀 오늘도 울고 있네요
괜찮았는데 견딜만 했는데 다시 또 아파오네요
나빴죠 그거 알죠 이렇게 아픈 사람이
왜 좋아서 아쉬워서
나 자꾸만 생각나죠
정규 2집 Part.1의 타이틀 곡.
잊지 못하는 미련에 대한 이야기로,
사랑으로 다 타버린 내 가슴에 다시 꽃이 핀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클래식 기타 2대가 만들어내는 애절한 느낌이 담은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8마디 단위로 반복되는 블루 노트를 포함한 기타 리프는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노래가 참 예쁩니다
저 앨범 자켓에 그녀 모습이 완죤 제 타입인 걸요
제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별명이 '말괄량이 삐삐~'였거든요
일찌감치 하늘을 만나게 되면서
성향이 바뀌어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뺨에 남아있는 상처를 보다가
그만 빵~ 터짐요
두 번째로 귀주변을 모두 거두어 내는 수술 할 때
귓속을 만들기 위해 피부 이식을 하느라고
피부를 떼어냈는데
깨어나고 보니, 떼었던 피부 사이즈가 작았는지
딱 저렇게 도로 붙여 놨더라구요
그 옆에서 다시 더 크게 떼어낸 것으로
귓속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요
그녀 얼굴에 난 상처가
다시 붙여 놓았던 그 때 그 상처와 어쩜 그리 똑닮았는지
추억하는 내내 미소가 가시지를 않습니다
모두 극복하고 존재함에 감사하지요
언제나 고운 노래 담아주심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