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Op.16
2013.08.29 10:11
Greig
Piano Concerto
in a minor Op.16. Alice Sara Ott, piano
Thomas Dausgaard, conductor
Danmarks Radio SymfoniOrkestret
녹음 : DR Klassisk 2012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노르웨이의 피아니스트인 E. 스텐-뇌클베리가 한 이 말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의 위상과 특성을 잘 요약해주고 있다. 이 힘차고 아름다운 피아노 협주곡은 <페르 귄트>와 나란히 그리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전 세계 공연장에서 청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협주곡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그가 자신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한 것은 스물다섯 살 때인 1868년의 일이었는데, 당시 그는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일단 1866년 10월 크리스티아니아(현재의 오슬로)에서 개최한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노르웨이 음악계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시립관현악단의 지휘자 자리를 꿰찼는가 하면, 1867년 1월에는 노르웨이 최초의 교향곡 작곡가로 알려진 오토 빈테르-옐름의 도움을 받아 <노르웨이 음악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음악가로서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또 1867년 6월에는 사촌인 니나 하게루프와 결혼을 했고, 그 이듬해인 1868년에는 첫째 딸 알렉산드라가 태어났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젊은 음악가의 당찬 패기와 원대한 포부, 그리고 단란한 가정을 꾸린 한 남자의 순수하고 솔직한 기쁨과 긍정적인 전망이 이 협주곡에 고스란히 투영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곡은 전편에 생기와 활력, 온화하고 감미로운 기운이 넘치면서도 단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사뭇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 그리그가 이 협주곡에서 취한 조성의 유래는 그의 독일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하다.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는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클라라 슈만이 남편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들었다.
로베르트 슈만이 남긴 피아노 협주곡의 조성 역시 이 곡과 같은 A단조이며, 그리그는 이 밖에도 첫 악장을 시작하는 방식을 비롯하여 여러 모로 슈만의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관성 때문인지 음반에 두 작품을 함께 수록하는 것은 일종의 공식처럼 관례화되어 있다. 하지만 그리그가 단조를 취한 것이 슈만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노르웨이의 환경과 정서를 표현하기에 장조보다 단조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 협주곡은 무엇보다 그리그가 노르웨이 민족음악에 대한 의지를 본격화한 첫 번째 대작이라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그는 라이프치히 유학 직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문화적으로 다소 낙후되어 있던 고국에서 안주하지 않고 보다 풍부한 경험과 자극을 찾아 당시 북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던 덴마크의 수도로 건너갔다. 코펜하겐에 머무는 동안 그리그는 문화적⋅환경적⋅인간적으로 무척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베르겐(그리그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다) 출신의 음악가 리카르드 노르드로크와의 만남이었다.
그리그는 노르드로크를 만나자마자 노르웨이의 전통음악과 민족적 소재에 대한 그의 정열과 신념에 금세 감화되었다. 바야흐로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노르웨이의 전설과 산맥, 피오르 해안과 농민의 이야기가 되살아나 숨쉬기 시작했고, 그는 진정한 노르웨이 국민음악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되었다. 동년배인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오이테르페 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당대의 스칸디나비아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비록 노르드로크의 안타까운 요절로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음악으로 노르웨이의 정신을 표현하자던 친구와의 약속은 그리그에게 평생의 화두로 남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이 협주곡은 그리그가 조국의 전통유산을 새로이 자각하기 시작한 증거물이라 하겠다. 여기서 그는 노르웨이 민요풍의 선율을 구사했고, 노르웨이 산악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도약무곡의 리듬을 사용했으며, 노르웨이 민속악기인 하르당게르 피들의 연주 스타일을 모방했다. 또 노르웨이 전설 속의 이미지를 투영했는가 하면, 악곡 전편에 면면히 흐르는 청명하고 서늘한 기운을 통해서 노르웨이 대자연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A단조, 4/4박자. 일명 ‘그리그 사인’(Grieg's sign)으로 불리는 유명한 도입부로 시작된다. 팀파니의 롤링 크레셴도에 이은 오케스트라의 투티와 함께 피아노가 튀어나와 강렬한 하행화음을 짚어나가는 이 도입부는 슈만 협주곡의 직접적인 영향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슈만의 영향은 이뿐이 아니다. 슈만 협주곡의 첫 악장과 마찬가지로 이 협주곡의 첫 악장도 제1주제의 지배를 받으며, 두 곡 모두 낭만적인 정열과 동경의 느낌으로 가득하다.
제1주제 선율은 목관 파트에서 제시되는데, 오보에로 연주되는 전반부는 소박한 북유럽 민요풍이고,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후반부는 낭만적 동경의 느낌을 머금고 있다. 아울러 이 선율의 배후에서 현악기로 새겨지는 토속적 리듬도 귀담아 들어둘 필요가 있다. 피아노가 제1주제를 다룬 후 음악은 계속해서 아니마토(animato, 생기 있게)의 경과부로 진행하는데, 여기에서 부각되는 경쾌한 리듬은 노르웨이의 도약무곡을 연상시킨다.
이어서 피우 렌토(piu lento, 한층 느리게) 부분으로 넘어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첼로에서 가요풍의 제2주제 선율이 등장한다. 피아노가 이 감미로운 선율을 이어받아 충분히 확장시키면, 음악은 점차 고조되어 첫 번째 클라이맥스에 이룬 후 제시부를 매듭짓는다. 제1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발전부는 상당히 짧은 편이고, 재현부는 고전적인 형식에 충실하다. 이 악장의 진정한 클라이맥스는 종결부 직전에 나오는 카덴차에 놓여 있는데, 작곡가 자신에 의한 이 화려하고 당당한 카덴차 역시 제1주제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구축되어 있다.
제2악장: 아다지오
D플랫장조, 3/8박자. ‘북유럽의 쇼팽’으로 일컬어지는 그리그 특유의 시정이 아로새겨진 완서악장(느린악장)이다. 제1부에서 약음기를 단 현악기에 의해서 폭넓게 펼쳐지는 주제는 다분히 명상적이면서도 동시에 뜨거운 기운을 내포하고 있다. 제2부로 넘어가면 피아노가 이 선율을 영롱한 음색으로 노래하는데, 그 흐름에 섬세하고 우아한 장식이 가미되어 음악은 점차 화려한 모양새를 띠게 된다. 제3부는 제1부가 충실히 되풀이되는 가운데 피아노가 곁들여져 한층 더 풍부하고 고양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제3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몰토 에 마르카토
A단조, 2/4박자.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된 피날레. 목관악기들의 독특한 앙상블로 행진곡 풍 리듬이 부각되며 출발한다. 론도 주제는 경쾌하고 재기 넘치는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 역시 노르웨이의 도약무곡을 연상시킨다. 또 관현악이 이 리듬을 넘겨받아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부분에서는 북유럽 전설 속의 ‘트롤들의 행진’이 떠오른다.
이 악장은 이처럼 노르웨이의 이미지들로 가득한데, 무엇보다 중간의 정적인 부분에서 플루트로 제시되는 제2주제가 돋보인다. 노르웨이의 전원, 북유럽의 청명한 하늘 등을 강하게 환기시키는 이 주제는 아마도 그리그가 작곡한 가장 매혹적인 선율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이 선율이 A장조로 더없이 힘차고 뜨겁게 울려 퍼질 때는 피오르의 웅대한 절경 위로 그리그의 정신이 드높이 비상하는 듯한 느낌에 듣는 이의 가슴마저 벅차오른다.
글 출처 : 네이버 캐스트
“그리그의 A단조는 가장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슈만이나 차이콥스키와 대등한 위치에서 위대한 낭만파 협주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나아가 이 협주곡은 노르웨이적인 특징으로 가득해서, 보다 무거운 중앙유럽의 낭만주의와는 달리 북유럽적인 서정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따스하고 밝으며, 장중하면서 또한 민족적이다.”
노르웨이의 피아니스트인 E. 스텐-뇌클베리가 한 이 말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의 위상과 특성을 잘 요약해주고 있다. 이 힘차고 아름다운 피아노 협주곡은 <페르 귄트>와 나란히 그리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전 세계 공연장에서 청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협주곡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그가 자신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한 것은 스물다섯 살 때인 1868년의 일이었는데, 당시 그는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일단 1866년 10월 크리스티아니아(현재의 오슬로)에서 개최한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노르웨이 음악계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시립관현악단의 지휘자 자리를 꿰찼는가 하면, 1867년 1월에는 노르웨이 최초의 교향곡 작곡가로 알려진 오토 빈테르-옐름의 도움을 받아 <노르웨이 음악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음악가로서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또 1867년 6월에는 사촌인 니나 하게루프와 결혼을 했고, 그 이듬해인 1868년에는 첫째 딸 알렉산드라가 태어났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젊은 음악가의 당찬 패기와 원대한 포부, 그리고 단란한 가정을 꾸린 한 남자의 순수하고 솔직한 기쁨과 긍정적인 전망이 이 협주곡에 고스란히 투영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곡은 전편에 생기와 활력, 온화하고 감미로운 기운이 넘치면서도 단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사뭇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 그리그가 이 협주곡에서 취한 조성의 유래는 그의 독일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하다.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는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클라라 슈만이 남편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들었다.
로베르트 슈만이 남긴 피아노 협주곡의 조성 역시 이 곡과 같은 A단조이며, 그리그는 이 밖에도 첫 악장을 시작하는 방식을 비롯하여 여러 모로 슈만의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관성 때문인지 음반에 두 작품을 함께 수록하는 것은 일종의 공식처럼 관례화되어 있다. 하지만 그리그가 단조를 취한 것이 슈만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노르웨이의 환경과 정서를 표현하기에 장조보다 단조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 협주곡은 무엇보다 그리그가 노르웨이 민족음악에 대한 의지를 본격화한 첫 번째 대작이라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그는 라이프치히 유학 직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문화적으로 다소 낙후되어 있던 고국에서 안주하지 않고 보다 풍부한 경험과 자극을 찾아 당시 북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던 덴마크의 수도로 건너갔다. 코펜하겐에 머무는 동안 그리그는 문화적⋅환경적⋅인간적으로 무척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베르겐(그리그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다) 출신의 음악가 리카르드 노르드로크와의 만남이었다.
그리그는 노르드로크를 만나자마자 노르웨이의 전통음악과 민족적 소재에 대한 그의 정열과 신념에 금세 감화되었다. 바야흐로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노르웨이의 전설과 산맥, 피오르 해안과 농민의 이야기가 되살아나 숨쉬기 시작했고, 그는 진정한 노르웨이 국민음악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되었다. 동년배인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오이테르페 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당대의 스칸디나비아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비록 노르드로크의 안타까운 요절로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음악으로 노르웨이의 정신을 표현하자던 친구와의 약속은 그리그에게 평생의 화두로 남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이 협주곡은 그리그가 조국의 전통유산을 새로이 자각하기 시작한 증거물이라 하겠다. 여기서 그는 노르웨이 민요풍의 선율을 구사했고, 노르웨이 산악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도약무곡의 리듬을 사용했으며, 노르웨이 민속악기인 하르당게르 피들의 연주 스타일을 모방했다. 또 노르웨이 전설 속의 이미지를 투영했는가 하면, 악곡 전편에 면면히 흐르는 청명하고 서늘한 기운을 통해서 노르웨이 대자연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A단조, 4/4박자. 일명 ‘그리그 사인’(Grieg's sign)으로 불리는 유명한 도입부로 시작된다. 팀파니의 롤링 크레셴도에 이은 오케스트라의 투티와 함께 피아노가 튀어나와 강렬한 하행화음을 짚어나가는 이 도입부는 슈만 협주곡의 직접적인 영향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슈만의 영향은 이뿐이 아니다. 슈만 협주곡의 첫 악장과 마찬가지로 이 협주곡의 첫 악장도 제1주제의 지배를 받으며, 두 곡 모두 낭만적인 정열과 동경의 느낌으로 가득하다.
제1주제 선율은 목관 파트에서 제시되는데, 오보에로 연주되는 전반부는 소박한 북유럽 민요풍이고,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후반부는 낭만적 동경의 느낌을 머금고 있다. 아울러 이 선율의 배후에서 현악기로 새겨지는 토속적 리듬도 귀담아 들어둘 필요가 있다. 피아노가 제1주제를 다룬 후 음악은 계속해서 아니마토(animato, 생기 있게)의 경과부로 진행하는데, 여기에서 부각되는 경쾌한 리듬은 노르웨이의 도약무곡을 연상시킨다.
이어서 피우 렌토(piu lento, 한층 느리게) 부분으로 넘어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첼로에서 가요풍의 제2주제 선율이 등장한다. 피아노가 이 감미로운 선율을 이어받아 충분히 확장시키면, 음악은 점차 고조되어 첫 번째 클라이맥스에 이룬 후 제시부를 매듭짓는다. 제1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발전부는 상당히 짧은 편이고, 재현부는 고전적인 형식에 충실하다. 이 악장의 진정한 클라이맥스는 종결부 직전에 나오는 카덴차에 놓여 있는데, 작곡가 자신에 의한 이 화려하고 당당한 카덴차 역시 제1주제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구축되어 있다.
제2악장: 아다지오
D플랫장조, 3/8박자. ‘북유럽의 쇼팽’으로 일컬어지는 그리그 특유의 시정이 아로새겨진 완서악장(느린악장)이다. 제1부에서 약음기를 단 현악기에 의해서 폭넓게 펼쳐지는 주제는 다분히 명상적이면서도 동시에 뜨거운 기운을 내포하고 있다. 제2부로 넘어가면 피아노가 이 선율을 영롱한 음색으로 노래하는데, 그 흐름에 섬세하고 우아한 장식이 가미되어 음악은 점차 화려한 모양새를 띠게 된다. 제3부는 제1부가 충실히 되풀이되는 가운데 피아노가 곁들여져 한층 더 풍부하고 고양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제3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몰토 에 마르카토
A단조, 2/4박자.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된 피날레. 목관악기들의 독특한 앙상블로 행진곡 풍 리듬이 부각되며 출발한다. 론도 주제는 경쾌하고 재기 넘치는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 역시 노르웨이의 도약무곡을 연상시킨다. 또 관현악이 이 리듬을 넘겨받아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부분에서는 북유럽 전설 속의 ‘트롤들의 행진’이 떠오른다.
이 악장은 이처럼 노르웨이의 이미지들로 가득한데, 무엇보다 중간의 정적인 부분에서 플루트로 제시되는 제2주제가 돋보인다. 노르웨이의 전원, 북유럽의 청명한 하늘 등을 강하게 환기시키는 이 주제는 아마도 그리그가 작곡한 가장 매혹적인 선율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이 선율이 A장조로 더없이 힘차고 뜨겁게 울려 퍼질 때는 피오르의 웅대한 절경 위로 그리그의 정신이 드높이 비상하는 듯한 느낌에 듣는 이의 가슴마저 벅차오른다.
글 출처 : 네이버 캐스트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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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아
2013.08.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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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13.08.30 15:59
동영상은 그 용량이 크고 링크를 하면 자주 끊어지곤 하여서
될 수 있는 한 잘 올리지 않습니다.
원래는 아르헤리치의 영상을 보다가 이 영상과 링크되어 있는 것을
클릭하였는데 화질도 음악도 괜찮고 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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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2013.08.30 11:44
익숙하게 많이 들어온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A단조.
오늘 동영상으로 새삼 잘 감상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빨간드레스의 예쁘게 생긴 피아니스트 엘리스 사라 오뜨의 연주모습이
더욱 돋보이네요. 모두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며 덩달아 기분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멋진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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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13.08.30 16:01
귀로만 익숙해진 것들을 보는 즐거움도 큰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특히 클래식 연주의 경우 동영상을 보면 연주하는 악기를 확인할 수 있어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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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지기께서 이런 대박을~!!
앨리스 사라 오뜨의 연주군요..
근데 상당한 환호를 받네요~~
우리 열음이양 연주를 들어봐야 하는데..ㅎㅎ..
동영상 무척 깨끗하고 소리도 좋습니다. 감사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