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일(1955 ~ )
윤수일은 1955년 울산 장생포에서 태어났어며 학성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혼혈아였던 윤수일씨는 어릴때부터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였다고 합니다.
학성 고등학교 시절 비틀즈 음악을 동경하여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고 하는데요. 혼혈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따가웠던 당시에 공부보단 가수로 성공하겠다며 19살의 나이에 무작정 서울로 올라갑니다.
서울에서 펄벅재단(Pearl S. Buck : 혼혈아에 대한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세계적 재단)의 주선으로 당시 신중현 님이 연주와 음악적 지도를 하였던 "골든 그레입스(Golden Grapes)"란 그룹에 기타리스트로 입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윤수일은 4년 정도 실력을 쌓게 됩니다.
당시 "골든 그레입스"에는 혼혈아 들로 구성되었어며 같은 처지의 함중아 씨와 함중아씨의 친형인 함정필 씨가 리드였다고 합니다. (함중아씨는 "내게도 사랑이"란 노래로 대표되는 가수이지요.이 당시는 무명이였습니다.)
고고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골든 그레입스"는 리드였던 함정필씨와 동생 함중아씨의 음악적 갈등과 다툼으로 인하여 1975년 팀이 해체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함정필씨와 윤수일씨, 드럼을 치던 젬쓰 성 은 팀을 나가서 "윤수일과 솜사탕"을 결성하게 됩니다.
"윤수일과 솜사탕"도 혼혈아 출신들로 구성된 그룹 사운드였습니다.
이후 함중아씨는 "함중아와 양키스"를 결성하게 되죠. 70년대중반 대마초 파동으로 기존의 많은 인기가수들이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음반사들은 신인가수 발굴에 혈안이 됩니다.
72년 그룹 "영사운드"의 리드였던 안치행 씨는 그룹활동에 회의를 느끼며 탈퇴하는 그해 70년대 중반에 안타 프로덕션의 대표면서 작곡가로 맹활약하고 있었는데요.
안치행씨는 당시 "오동잎" , "앵두" , "연안부두"를 작곡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요즘말로완전 잘나가는 작곡가 였습니다.(안치행씨는 이후 박남정의 "아! 바람이여",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하나"를 작곡한 사람이지요.)
1976년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규모의 그룹 사운드 경연대회에서 윤수일과 솜사탕이 1등을 차지하게 되는데, 당시 큰키에 미남이였던 윤수일씨가 안치행씨의 눈에 띄게 됩니다. 그러면서 "윤수일과 솜사탕"은 히트 작곡가 안치행씨가 대표로 있었던 안타 프로덕션에 가수로 등록됩니다.
1977년 드디어 "윤수일과 솜사탕"의 음반이 발매가 되는데, 대부분의 곡을 장경수 씨가 작사하였고 작곡은 함정필씨가 만든 락 그룹 사운드음악 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트로트 고고풍 곡인 안치행씨가 작사,작곡한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슬쩍 앨범에 수록합니다.
여러 여과를 거치는 도중 최종적으로 작곡가 안치행 역량으로 이곡을 앨범 전면에 내세우며 음반을 홍보하게 됩니다. 왠지 '사랑만은 않겠어요' 이 곡이 싹이 보였던 모양이죠.
"사랑만은 않겠어요"는 원래 드럼을 담당하였던 James Sung이 부르기로 한곡이였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트로트 고고라서 그만 윤수일씨에게 노래를 양보하여 버립니다.
이 순간의 선택이 그들의 인생을 바꾸어 버리게 됩니다.
히트곡 제조기였던 안치행씨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며 "사랑만은 않겠어요"은 78년 대히트를 하게 됩니다.
"사랑만은 않겠어요"는 78년 연말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 가요상을 받게 되고 윤수일은 10대 가수에 선정 되게 됩니다.
방송에선 보컬이였던 윤수일씨만이 주로 출연하다보니 "윤수일과 솜사탕"은 단 한장의음반만을 발매하고 해체되어 버립니다.
이후 윤수일씨는 락 그룹사운드 "윤수일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게되고 "아파트", "제2의 고향", "황홀한 고백"등의 노래를 대히트 시키며 한참의 공백을 침묵을 깨고 최근에 트롯풍의 엘범 '터미널'을 발표하며 정열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요. 구수한 깅상도 사투리에 사람좋아 보이는 모습 참으로 귀감이 됩니다.
글 출처 : 유강 김병훈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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