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희 문학적 낭만 소녀 박인희
2014.02.24 13:49
박인희(48) 노래의 매력은 문학적 낭만이다. 인생과 사랑을 부드러운 어조로 얘기하는 듯한 그의 노래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좀처럼 빛깔이 바래지 않는다.
<모닥불 피워 놓고/마주 앉아서/우리들의 이야기는/끝이 없어라/인생은 연기속에/재를 남기고/말없이 사라지는/모닥불 같은 것…>(모닥불, 박인희 작사 작곡, 1971년)
박인희는 우리 나라 최초의 혼성 포크 듀오 '뚜와에무와'에 참가하여 가수의 길로 출발했다. 숙대 불문과를 다니던 그녀의 행로를 말해주듯 '너와 나'란 제목의 불어로 된 이 팀은, 이필원과 그녀가 같이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평론가 이백천과 가수 조경수 등의 후원에 힘입어 탄생되었다.
1960년대 말 나온 이들의 첫 음반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이어 나온 앨범들은 197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1971년엔 중앙일보, 동양방송 등 언론사에서 주는 음악상 시상식을 휩쓸었다.
창작곡과 번안곡을 함께 수록했던 이들은 1집에서는 이필원의 창작곡인 '약속'이 히트했고 2집에서는 '그리운 사람끼리', 3집에서는 '추억'등이 크게 인기를 얻었다.
뚜와에무와가 해체한 후 솔로로 전향한 박인희는 솔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모닥불'로 다시 활동을 재기하게 되었다. 그녀는 박건호를 일약 최고의 작사가로 만든 계기가 된 이 곡을 시작으로 '하얀 조가비', '방랑자', '봄이 오는 길', '얼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맑은 목소리에서 나오는 서정성의 카리스마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정규 음반 외에도 시 낭송 음반을 발표해 '목마와 숙녀', '얼굴'같은 시도 유행시켰다. 그녀는 총 6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가수활동을 포기하고, 가끔 작곡과 작시만 하며 현재 미국에서 한인방송국의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맨 왼쪽이 박인희씨 그리고 두번째가 이해인 수녀다. 이해인수녀는 학창시절 단짝 친구가 한명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박인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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