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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 박상민

2008.08.12 16:18

오작교 조회 수:5902

  

  상실 / 박상민  
 
이제 다시는 니 맑은 두 눈에 
담겨진 내 모습 볼 수 없겠지 
더 이상 니 목소리로 깨는 아침은 
이젠 없을 거야 

너를 스쳐온 바람 귓가에 머물면 
먼 곳에 니 소식 들려주겠지 
언젠가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날 
그날만 기다린다고 

그러지마 널 다시 만난다 해도 
모자란 내 사랑으로 넌 또 울텐데 
넌 행복해야해 하지만 난 아냐 
슬픔 밖에 없던 나를 잊어 

나의 웃는 소리에 나조차 놀라서 
서둘러 널 다시 찾아내곤 해 
조금씩 희미해지는 너의 기억 
나를 더 힘들게만 해 

이러지마 널 모두 잊는다 해도 
내게 없던 사랑이 되지는 않잖아 
나 살 수 있는 건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는 거야 

사랑했어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너무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을 만큼 
내 부서진 영혼 조금만 추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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