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 최백호
2015.02.16 10:26
최백호의 길 위에서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위한 송가
2012년 10월 29일 발매한 최백호 앨범 <다시 길 위에서> 타이틀곡으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길 위에서> 등 총 11트랙이 담겨 있다.
최백호의 이번 앨범은 2000년 발매한 앨범 <어느 여배우에게>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정규앨범으로 최백호의 삶이 묻어나는 곡들로 인생의 무상함, 회상, 연민 등 잔잔히 마음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
최백호 12년만의 새 앨범 '다시 길 위에서'
재즈, 원드 뮤직 어법 빌려 파격적 음악 세계 선보여
<방랑자>라는 노래도 그러고 <길 위에서>를 부르는 최백호의 목소리가 요즘은 참 좋다.
물론 일단은 곡이 마음에 들어서 그렇다. 노랫말도 가슴을 파고든다.
삶의 어느 구석에서도 현실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지금은 최백호의 노래를 들으면 음악의 어떤 이상을 지켜가려는 원칙주의자 같달까 고전주의자 같달까 잠시나마 숙연해진다.
최백호는 안 변했는데 세상이 변하고 내가 변했나 보다.
길 위에서 – 최백호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 가네.
댓글 2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28 | 그림자 사랑 / 탐진 | 2016.02.07 | 8133 |
327 | 다시 여는 삶 / 황승호제 | 2015.12.27 | 7325 |
326 | 그대 / 이연실, 김영균 [2] | 2015.12.17 | 6468 |
325 | 내 한 사람의 이름앞에 / 주병선 | 2015.06.11 | 6197 |
324 | 정말정말 잊지 못해 / 신애 | 2015.04.29 | 6089 |
» | 길 위에서 / 최백호 [2] | 2015.02.16 | 6107 |
322 | 정 / 영턱스클럽 | 2015.01.21 | 6095 |
321 | 한강의 작별 / 10CM | 2015.01.16 | 6055 |
320 | 그 여자가 가는 곳은 / 최진희 [1] | 2015.01.08 | 6207 |
319 | 뒷모습 / 김동률 | 2015.01.07 | 5784 |
318 | 바람 / 티엘(TL) | 2014.12.13 | 5149 |
317 | 내생애 봄날은 간다(SBS 드라마 피아노 OST) / 캔 | 2014.11.13 | 5603 |
316 | 마른 잎 / 임아영 [1] | 2014.10.31 | 5618 |
315 | 내 마음 모두 주어 / 임희숙 | 2014.10.31 | 5347 |
314 | 꽃잎 / 시나위 | 2014.10.31 | 4952 |
313 | 미인 / 신중현 | 2014.10.31 | 5385 |
312 | 바람 / 김정미 | 2014.10.31 | 5273 |
311 | 아름다운 강산 / 더맨 | 2014.10.31 | 4954 |
310 | 미련 / 장현 | 2014.10.31 | 5090 |
309 | 님은 먼 곳에 / 김추자 | 2014.10.31 | 4916 |
오늘 출근길에서 이 음악을 들었습니다.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의 마지막 신에 유동근이 불렀다고
소개를 하더군요.
진즉에 이 앨범의 곡들을 확보하여 놓았지만
게으름을 피우느라고 모음곡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위한 송가"라는 부제가 참으로 마음에 들어서
우선 이 곡들을 올립니다.
역시 최백호라는 생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