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사의 명상음악 / 선정과 해탈

2008.07.22 11:30

오작교 조회 수:4561

  



 비우며 살다 가고 싶다


혼탁한 마음의 문 활짝 열고 
내 안에 나쁜 찌꺼기가
얼마나 쌓였는지 알고 싶다

우리네 인생
바람처럼 왔다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텐데
늘 시기와 욕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화가 난다

조금이나마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난 풀꽃처럼 살다 
바람에 실려 
이슬처럼 사라지고 싶다 

세상을 향해 줄 수 있는 
사랑 다 내려놓고 
하늘이 부르는 날 
새털처럼 가벼운 꽃구름 타고 
기쁜 마음으로 가고 싶다


세상에 올 때처럼 
갈 때도 그렇게 

티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