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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생각 / 산사의 명상음악

2008.07.22 11:38

오작교 조회 수:4824 추천:1

  



 어머님 생각 / 명상음악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물에 
맨손으로 빨래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썪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에게서 

흉내낼 수 없는 사랑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