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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베라

이제 막 비가 그친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온통 뿌연 수증기가 한증막처럼 가득차있는데
귀에서는 아들넘이 꽂아준 MP에서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
흥건히 젖은 땀만큼이나
젖은 목소리..
오르는 산자락마다 피어나는 초록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