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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 분도 중학교 야학 시절
성당지하 보일러실에 교무실이 있었답니다.
저녁 4시쯤 출근을 하여 문을 열면
그곳엔 언제나 퀴퀴한 냄새와
우르릉 돌아가는 보일러 소리,
통기타 한 대가 저를 반기고 있었지요.
가난에 저항하던 몇몇 교사들이 모여
수업을 마치고 나면
교가처럼 늘 불리우던 노래이지요.
'백구' 그리고
김민기님의 노래들과 함께..
까맣게 잊었던 곡에 발길이 붙잡혀
새삼스레 그 시절 추억이 생각나
가슴에서 파장이 일어나네요.
공장에 다니며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면서도
그래도 배워보겠다고 새벽까지
야학교를 다니던 아줌마, 아저씨들
그 학생들과 찍었던 사진과 편지들이
갑자기 찾아보고 싶어지는 걸요.
어디서들 무얼 하는지..
언제나 그렇듯이
비개이고 나면 무지개가 뜬다 .. ♪♬^"~
Than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