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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협주곡에서 누가 주인일까요? 독주자? 아니면 지휘자?

우리는 이제 여러분께 도전 정신이 담긴 곡을 선사할 겁니다."

이 말은 번스타인이 1962년 4월6일 미국 카네기 홀에서 열린

굴드와의 브람스 협주곡 제1번 연주를 앞두고 청중에게 이같이 말을 합니다.

 

리허설을 하면서 굴드와 연주 속도 등 해석의 차이로 신경전을 벌이던 번스타인이 '폭탄 발언'을 한 것이지요.

 

굴드는 누구와도 타협을 하지 않는 '독불장군'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였지만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피아노 협주곡의 연주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합니다.

 

번스타인과의 협연에서 번스타인의 눈빛은 타협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