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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그 시절에 그렇게 음악에 빠져 살면

"딴따라'라고 어른들이 지독하게도 싫어하셨지요.

그때는 공부 잘하는 것이 유일하게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인 양

인식이 될 때였지요.

 

그러한 때 어머니 패물까지 팔아서 음반을 살 정도였으니

음악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됩니다.

 

저의 집에도 전축이 있었는데,

한쪽 스피커에는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이 있어고

다른 한쪽에는 독수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켜면 앰프의 진공관에 빨간 색과 파란 색의 불들이 들어와서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던 것이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진공관 앰프에 매달리는 것도 그 시절의 추억내음 때문인 것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