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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혜안나

    저는 한국을 떠나면서 3천장쯤 되는 LP를 모두 버려야만 했던

    그런 비움의 때도 있었습니다

     

    유유자적, 멋지게 사시는 언니가 늘 존경스러워요

    나도 언니처럼 곱고 아름답게 흘러가야 할 텐데'

    라고 매번 마음에 새김하지요

    어제 언니와 그 좋은 만남을 뒤로 하고

    성산대로에서 올림픽대로를 달리는데

    왠지 이 여인이 콕 박혀 들어와

    집에 들어서서는 옷도 안 갈아입고

    밤까지 찾아 헤멨지 뭐예요

    헉~!!! 없는 걸 찾아 헤멨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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