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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식탁에서

입이 짧아 투정하던 저를 위해

주말마다 방방곡곡

맛집을 찾아다니시던 아버지가

저도 늘 그립습니다

 

치매로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동안

헤드폰을 씌워 드리고서는

이곳 음악을 들려드리던 기억도 함께 말이죠

전혀 말씀을 못하셨기 때문에

소리 내어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못하셨지만

입을 움찔 움찔~ 거리시는 모습에서

노래를 부르고 계신다는 걸 알아차리기는 했지요

 

언제 꺼내어 보아도 너무 곱고 아름다운

덕분에 저도 그런 아버지와의 추억을 보듬다 보니

노래들이 참으로 정겹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