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생소 하게 들리지만

음악 이야기와 함께하며 듣는데

리름감이 참 좋아요.

'섬'에는 언제, 어디서나 아픈 역사가 있다.
특히 작은 섬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섬은 언제나 정복, 침탈의 대상이었고, 쉽게 스스로 무너져갔다.

서아프리카에서 500km 가량 떨어져 

대서양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섬나라 케이프 베르데의 이야기입니다.

이곳 오작교님 테마음악방에도 소개된 적 있는

Cesaria Evora(케이프 베르데)의 노래 Tiempo y Silencio에 소개된 글입니다.

케이프 베르데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이민'이라는 역사적인 슬픔까지 더해져

이별, 외로움, 그리움 등의 약간의 슬픈듯한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이 섬나라의 정서를 sodede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전 이것이 우리네 '한'과 비슷한 정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음악에도 sodade란 단어가 참 많이 나오는데,,

두 나라 다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체념, 운명주의와 비슷한 집단적인 정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케이프 베르데의 맨발의 디바 Cesaria Evora는 제가 참 좋아하던 뮤지션이었는데,

아쉽게도 지난해 12월에 타계했습니다.

사망 수시간 전까지 계속 담배를 피우면서, 병문안 온 손님들을 접대했다고 합니다. 

Ildo Lobo 역시 Cesaria Evora와 함께 케이프 베르데의 대표적인 국민가수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Nos Morna라는 cd를 통해 알게된 가수인데,

그의 노래를 듣자마자 바로 Cesaria Evora가 떠오르더군요..

정서랑 음색이 참 많이 닮아있단 생각을 했습니다.

두 사람 외 역시 케이프 베르데의 Celina Pereira라는 가수가 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음악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이 섬이다보니,

(어느 나라든) 섬 이야기는 제게 각별한 바람에,

오늘도 밤늦도록 케이프 베르데 음악 들으며, 주절거리네요.

저도 모르게~^^

실은 제주도 토박이는 아니고요,,

지난해 여기에 내려와 살고 있답니다.

벌써 1년 3~4개월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