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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o Drom의 집시 노래 4곡

2012.07.01 00:29

오작교 조회 수: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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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집시라는 이름의 새들이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롭게 하늘을 날던 어느 날,  그들은 태양 아래 반짝거리는 땅 아래 황금성을 보게 되었다. 호기심에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집시들은 잠시 땅으로 내려왔다. 그 성은 닭과 오리 그리고 칠면조들이 살고 있는 성이었다. 그런데 황금성에 살던 이 날 수 없는 닭과 오리들은 그만 하늘에서 내려온 집시들의 모습에 반해버려, 보석과 갖은 선물들로 유혹하며, 집시들이 땅에 머물도록 간청하였다.

 

그러나 오직 한 새만은 이를 거절하고, 그들이 주는 어떤 황금도 만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새들에게 이곳을 떠나 하늘로 날아오르자고 설득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듣질 않았다. 그러자 그 새는 홀로 하늘로 날아오른 후, 스스로 단단한 바위 위로 추락하였다. 그때서야 다른 새들은 그 새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깨닫고, 하늘로 날아오르고자 하였다.

 

그렇지만 어느새 황금으로 족새가 채워진 그들의 날개는 하늘로 날아오를 수가 없었다. 닭과 오리 그리고 칠면조들은 그들의 계략대로 되어 기뻐하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집시들을 영원히 자신들의 황금 새장 안에 가두고자 하였다. 그런데 그 때 하늘에서 빨갛게 물든 조그만 깃털 하나가 집시들의 발 밑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자 그들에게 채워진 황금의 족쇄들이 풀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의 날개는 그들의 의지를 복종하지 않았다. 다만 그 빨갛게 물든 조그만 깃털이 바람에 이끌려 부드럽게 날아오르자, 그 황금성도 그와 함께 날아올라 사라져버렸다. 그 때부터 집시들은 그 깃털을 따라 여행을 시작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의 깃털들은 벗겨지고, 그들의 날개는 인간의 몸 안으로 파묻혀 버렸지만,

아직 새들의 영혼을 간직한 채.......  

그러나 어떻게 날아오르는지를 영원히 잊어버린 채.......  

그들은 아직도 그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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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방랑 민족 Gypsy.
그들의 전체인구를 추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만 약 200만~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어로 Gipsy라고도 표기하는 이들은 프랑스에서 Tzigane,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Gitano라고 불려집니다.
순수 혈통의 Gypsy는 스스로를 Rom('남자' 또는 '남편')이라고 부르는 반면, Gypsy가 아닌 사람들을 모두 gadje('시골뜨기', '촌놈', '미개인')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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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초부터 인도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대륙을 거쳐 스페인에 이르는 대장정을 시작한 Gypsy.
그들은 주로 음악을 연주하거나 곡예사로 일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일과 대장장이 등 하층 계급에 속한, 유랑 민족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과거 페르시아의 역사를 보면, 인도로부터 악사들을 초대하여 여흥을 즐겼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많은 학자들은 이들을 Gypsy의 선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늘 그들이 머물고 있는 국가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몇몇 나라는 그들의 정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그들이 잠시 머물 장소를 허락하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리아인을 보존하려 했던 나치도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약 40만 명의 Gypsy를 학살했고, 프랑스 법은 그들에게 텐트 칠 곳 마져 허용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들을 인정했던 나라는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였습니다.
루마니아, 헝가리, 옛 유고슬라비아 등의 국가에서 Gypsy의 이주를 막기 위한 정착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그 결과 현재 대부분의 Gypsy들이 동유럽 발칸반도 지역에 거주하게 됩니다.

 

헝가리는 동유럽 국가들 중 Gypsy의 전통을 잇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헝가리 Gypsy에게는 그들만의 음악 양식이 있습니다. 그 대표 주자로 Ando Drom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집시 음악그룹으로 성장한 "길 위에서" 라는 뜻의 안도 드롬(Ando Drom)은 경쾌하면서도 애절한 연주와 보컬의 조화가 일품이지요. 여성 보컬리스트 Monika Mitsou의 영혼을 울리는 노래를 듣다보면 천년이라는 세월을 바람따라 정처없이 떠돌며 살아온 그들의 고달픈 삶의 여정이 눈 앞에 펼쳐 집니다.

안도 드롬이 전하는 헝가리 집시 음악의 진수를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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