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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ve Jazz Masters - 04 / Duke Ellington

2013.02.26 14:58

오작교 조회 수:3032


CountBasie.jpg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1899.4.29 ~ 1974.5.24)
거리의 음악이었던 재즈에 연미복을 입는 품격을 부여한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재즈를 아는 것은 듀크 엘링턴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듀크 엘링턴이 재즈 사에 끼친 영향은 크다.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의 양식을 발명했다면 2천여 곡에 달하는 스탠더드를 작곡한 듀크 엘링턴은 재즈의 교본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다.

엘링턴은 작곡자로서 뿐만 아니라, 집단 앙상블(빅 밴드) 시대인 1920~30년대의 재즈를 꽃피운 주역으로서 이른바 '스윙(Swing) 재즈 오케스트라'의 외형과 음악적인 내형을 정립시키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작'이라는 그의 별칭만큼이나 고고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완성하였다.

1920~30년대 뉴올리언즈의 재즈가 미시시피 강을 건너 시카고로, 또는 뉴욕과 캔사스로 전파되는 순간들로부터 모던재즈의 시대가 도래하는 1940년대 이전까지를 '전통 재즈' 혹은 '고전 재즈(Traditional Jazz, Classical Jazz)' 시대라 일컫는다. 한편, 1920년대 말경부터는 세계적인 경제공황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면서 밝아진 사회 분위기와 사교의 바람에 동승해 새로운 형태의 재즈인 '스윙(Swing)'이 1930년대 전체에 걸쳐 유행하게 된다.

음악사적으로 스윙시대가 남긴 의미는 작곡과 편곡에 대한 관점이 대두될 수 있었다는 점으로 최소 10명 이상의 빅 밴드(Big Band)가 주류를 이루었던 스윙악단들은 사운드의 효력을 위한 편곡과 집단 앙상블에 걸맞는 곡을 선택하는데 신경을 써야 했다. 이렇게 스윙시대는 빅 밴드의 시대라 하겠으나 동시에 솔로 연주를 강조하였는데 이를 통해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스타 연주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스윙시대의 대표적인 지휘자는 클라리넷 연주자 베니 굿맨(Benny Goodman), 트럼본 연주자인 글렌 밀러(Glenn Miller)가 있었고 음악적으로도 높은 성과를 획득했던 캔사스 출신의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악단과 뉴욕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끈 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이 있었다.

그중에서 듀크 엘링턴 악단은 '코튼클럽'의 하우스 악단으로 활동했는데, 재즈의 중심 뉴욕, 백인 상류층의 연회장이었던 할렘가의 '코튼클럽'은 듀크 엘링턴의 인기 때문에 재즈 사에서도 중요한 장소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엘링턴 악단의 음악을 놓고 '정글리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은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관악기들의 거친 화음, 야수의 발걸음을 떠올리게 하는 두툼한 리듬과 같은 독특한 사운드 때문이었다.



한편, 엘링턴의 악단은 가히 올스타 밴드라고 할 만큼 멤버 개개인의 기량과 개성이 강했다. 스윙시대의 스타였던 트럼페터 쿠티 윌리암스(Cootie Williarms)를 필두로,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미어링(Smearing) 연주법으로 유명했던 알토 색소폰 주자 자니 호지스(Johnny Hodges),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불멸의 천재 베이시스트 지미 블랜튼(Jimmy Blanton), 호방한 색소폰주자 벤 웹스터(Ben Webster)도 엘링턴 악단의 스타였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사람의 존재는 바로 엘링턴의 작곡 콤비였던 빌리 스트레이혼(Billy Strayhorn)이다. 빌리 스트레이혼은 듀크 엘링턴 악단의 전문 작/편곡자로 'Take The A Train' 'Lush Life' 등 수 많은 명곡을 만들었다.

듀크 엘링턴 악단은 단원의 이동이나 불화가 없이 약 50여 년간 명문 빅밴드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1930년대 당시 영국왕실이 열렬한 팬이었을 정도로, 주로 상류층 팬들을 확보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전 유럽을 순회하는 등 재즈를 세계에 전파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1950~60년대로 접어들어 스윙 빅밴드의 인기가 쇠퇴했을 때도 듀크 엘링턴 악단만큼은 화려한 서포트를 받으며 여전히 재즈팬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CountBasie.jpg 에드워드 케네디 엘링턴(Edward Kennedy Ellington)이란 본명으로 워싱턴 D.C.에서 제임스 에드워드 엘링턴과 데이지 케네디 엘링턴 부부 사이에 태어났다.

7세때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하여, 17세가 되면서 프로 데뷔를 하였다. 1923년 같은 워싱턴 시민들이었던 엘머 스노우든 밴드(Elmer Snowden Band)의 단원으로서 뉴욕으로 이주하여, 곧 그 밴드를 차지하게 된다. 1927년부터 1932년까지 엘링턴의 밴드는 할렘의 커튼 클럽에서 가옥 밴드로 알려졌다. 거기서 그들은 정글 음악이라 불리는 리듬적, 낭만적 음향을 연주하였다.

밴드의 평판은 《Mood Indigo》(1930), 《Creole Rhapsody》(1931), 《It Don't Mean a Thing If Ain't Got That Swing》(1932), 《Sophisticated Lady》(1933), 《Solitude》(1934), 《Ina Sentimental Mood》(1935) 등을 포함한 엘링턴의 작곡들의 녹음을 통하여 차차 번창하였다. 대개 193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중반까지는 엘링턴의 가장 창조적 기간으로 숙고되었다.

그의 가장 높이 여겨지는 많은 녹음들이 이 시기에 이루어졌는 데, 《Harlem Air-shaft》, 《Jack the Bear》, 《Ko-Ko》, 《Concerto for Cootie》(1940) 등을 포함한다. 1939년에는 빌리 스테이혼이 엘링턴의 밴드에 작곡가 겸 편곡가로 가입하였다. 그들은 가끔 함께 작곡을 하였으며, 스테이혼은 밴드의 주제곡 《Take the A Train》(1941)을 작곡하였다.

색소폰 연주자 자니 호지스와 해리 카니 같은 엘링턴의 주요 음악인들은 그와 함께 몇 10편 동안 있으면서, 밴드의 선뜻 동일시 할수있는 음향에 공헌하였다. 그의 다른 중요한 음악인들로는 테너 색소폰 연주자 벤 웹스터와 폴 곤살베스, 트롬본 연주자 조 낸턴과 로렌스 브라운, 클라리넷 연주자 바니 비가드, 트럼펫 연주자 렉스 스튜어트, 클라크 테리, 쿠티 윌리엄스, 레이 낸스, 베이스 연주자 지미 블랜턴 등이 있다.

1940년대 시작에 엘링턴은 《Black, Brown, and Beige》(1943) 같은 장기적 작품을 작곡하였다. 1960년대 동안에는 몇몇의 영화 스코어들을 작사하고, 신성한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저서로는 《음악은 나의 연인》(1973)이 있다. 1974년 5월 24일 뉴욕에서 7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글 출처 : 희아의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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