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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My Guitar Gently Weeps

2018.12.05 18:59

오작교 조회 수:1740


"어느 날 나는 존, 폴, 링고와 함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의 레코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곡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요. 하지만 난 마음속으로 멋진 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음날 나는 에릭 크랩튼을 데려와서 세션에 참여시켰습니다. 난 이렇게 말했어요. '우린 이 곡을 레코딩하려고 하네. 자네가 기타 연주를 맡아주게.' 그러자 에릭이 말했습니다. '아냐, 난 그렇게 할 수 없어. 지금껏 비틀즈의 곡에 기타를 연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잖아.' 난 이렇게 말했어요. '괜찮아, 이 곡은 내가 만든 곡이야. 자네가 기타를 맡아주길 바라네."

 

이 같은 조지 해리슨의 이야기처럼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에는 비틀즈의 레코딩 세션사상 전무후무하게 외부 세션맨이 리드기타를 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에릭 크랩튼이었다.


야드버즈의 멤버로 활동 중이던 1964년 비틀즈를 만난 에릭 크랩튼은 특히 조지 해리슨과 친분이 두터웠다.
그는 1967년 6월 25일 전 세계에 위성 중계된 'Our World'에 비틀즈의 초대손님으로 출연하여 'All You Need Is Love'의 코러스에 참여하는 등 이 곡의 세션 이전부터 음악적으로도 비틀즈와 인연을 맺고 있던 사이였다.
에릭이 비틀즈의 세션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각자의 취향대로 자지가 만든 곡의 레코딩 세션에 외부 세션맨을 참여시켰던 화이트 앨범 세션의 분위기도 한몫했지만, 곡의 이미지에 맞게 흐느껴우는 듯한 기타 소리를 창조해 보고 싶었던 조지의 강한 욕구가 크게 작용하였다.
여러 날에 걸쳐 원하는 사운드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만족할 성과를 얻는데 실패한 조지는 자기보다 기타 솜씨가 한수 위라고 평소 인정하고 있던 에릭 크랩튼에게 억지로 떠맏기다시피 강요하여 그토록 원하던 소리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동양 사상에 심취해 있던 조지는 유명한 중국의 고전서 '역경'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후 그런 사상을 접목시킨 곡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런 어느 날 랭커셔에 살고 있는 부모님을 방문하기 위하여 집에 갔을 때였다.
조지는 처음으로 눈에 띄는 구절을 가지고 곡을 써 보겠다는 치기어린 마음을 먹고 선반에 놓여 있는 책을 펼쳤다.
그때 'Gently Weeps'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그 구절에 기초하여 완성시킨 곡이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로 그때까지 조지가 만든 곡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곡을 기점으로 조지의 작곡 능력은 존이나 폴에 견줄 만큼 일취월장하여 훗날 'Something', 'Here Comes The Sun'등과 같은 불후의 명곡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내 기타는 조용히 흐느껴 울어요

 
Eh up!
See the love there that's sleeping,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I look at the floor and I see it needs sweeping
Still my guitar gently weeps. 
어업!
사랑이 마음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 같아요.
내 기타는 조용히 흐느껴 울어요.
바닥을 보면 너무 지저분해서 청소가 필요하죠.
여전히 내 기타는 흐느껴 울어요. 
 
I don't Know how someone controlled you,
How to unfold your love,
I don't know how someone controlled you,
They bought and sold you 
사랑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왜 아무도 당신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누군가가 어떻게 당신을 조종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들은 당신을 사고 팔았죠.
 
I look at the world and I notice it's running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With every mistake we must surely be learning
Still my guitar gently weeps.  
세상을 보고 있으면 돌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내 기타는 조용히 흐느껴 울지요.
실수를 거듭하며 틀림없이 많은 것을 배우지요.
여전히 내 기타는 흐느껴 웁니다.
 
Well  
그런데
 
I don't know how you were diverted,
You were perverted too.
I don't know how you were inverted,
No one alerted you.  
왜 당신은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어 버렸나요?
또 왜 나쁜 길로 빠져 버렸나요.
왜 당신은 그렇게 어긋나 버렸나요?
아무도 당신을 경계하지 않았는데..
 
I look at you all,
See the love there that's sleeping,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Look, look at you all
Still my guitar gently weeps. 
당신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 마음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 같아요.
내 기타는 조용히 흐느껴 울어요.
당신을 보면
여전히 내 기타는 흐느껴 웁니다. 
 


* 1968년도 레코딩된 비틀즈의 이곡에 참여한 면면은 다음과 같다.

    존 레넌  리드 기타
    폴 매카트니  배킹 보컬 베이스기타, 피아노, 오르간
    조지 해리슨 리드/배킹 보컬 어쿠스틱 기타, 해먼드 오르간
    링고 스타   드럼, 탬버린
    에릭 크랩튼 세션맨  리드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