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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ou (Why is my heart sad) / Souad Massi

2008.06.27 15:39

오작교 조회 수:4822

 

 

 

Souad Massi

현재 월드뮤직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출신의 수아드 마씨는 연약하지만 강하다.
그녀가 펼쳐내는 포크 음악은 아랍어라는 언어 장벽을 허물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답고 섬세하지만, 내면은 어떠한 권력이나 힘으로도 무너트리지 못할 만큼 튼튼하고 단단하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고충을 껴안고 있는 알제리에서 여느 여성들처럼 순종하고 체념한 채 알 속에 웅크리고 있지 않았다. 알에서 깨어 나와 자유를 위해 노래했고, 행동했다. 무대를 프랑스 파리로 옮긴 후 더욱 적극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며 알제리의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을 섰다.

1972 년 알제리 태생인 수아드 마씨(Souad Massi)의 등장은 월드 뮤직과 포크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알제리의 전통음악에 포크, 샹송 등을 받아들인 그녀의 음악은 보다 넓은 지역에 어필할 수 있었다.

음악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수아드 마씨는 어려서부터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
한 때, 플라맹고를 연주하는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록 밴드를 조직해서 알제리의 전국을 여행하며 음반을 팔기도 했다고 한다.

1999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의 기회를 얻은 수아드 마씨는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2001 년, 데뷔 음반, 를 발매한다. 언어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까지도 알제리의 전통 음악과 샹송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이 음반은 프랑스에서 평론가와 대중에게 호평을 받았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을 통해 수아드 마씨는 포크 뮤직의 대가인 존 바에즈나 트레이시 체프만(Tracy Chapman)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음악적 평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

록 음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이 앨범은 전기 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주로 사용하고, 아라비아식 류트, 굼브리(gumbri), 카르카부스(karkabous) 등의 전통악기를 사용하여 소리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2001 년 10 월, 수아드 마씨는 로트르담에서 세계적인 월드뮤직 박람회이자 축제인 ‘WOMEX’에 참여하였고, 2002 년에는 영국 BBC의 Radio 3 에서 월드 뮤직 시상식의 후보로도 지명된다.

2003 년 수아드 마씨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상처받은 마음'이라는 뜻의 앨범은 알제리 음악과 샹송, 그리고 포크라는 전작의 작법을 따르고 있는데 그녀의 기타 연주가 일품으로, 단순하지만 독창적이고 섬세한 연주를 들려준다.

수아드 마씨의 고향인 알제리는 지리적으로 북부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알제리는 이슬람교 지역으로, 이러한 지역적인 특징은 수아드 마씨에게 스페인의 남부지역 안달루시아와의 문화적인 공통점을 갖게 만들었다.

자신의 음악 성취와 자유를 위해 프랑스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수아드 마씨의 음악과 연주에는 알제리의 전통과 더불어 스페인의 플라맹고의 색체가 강하게 들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