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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 페이스풀과 올리비아 뉴튼 존
 

 
경제적으로도 유복한 명문가에서 태어나 세계 최정상의 스타로 한 세대를 풍미했음에도 전혀 다른 삶을 산 두 음악인이 있다.


올리비아 뉴튼 존과 마리안느 페이스풀.


전자는 1948년 영국 캠브릿지에서 태어났고, 후자는 194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올리비아 뉴튼 존은 뛰어난 미모로 19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남성들의 우상이기도 했다.
그녀는 195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영국 캠브릿지 대학교수이자 양자역학의 창시자 막스 본(Max Born)의 손녀이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런던대 교수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 남작부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클래식 음악 애호가이기도 해 그녀는 음악과 가까이 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선택받은 환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여인은 높은 교육여건과 상류층의 배경 속에서 아주 곱게 자랐다.


하지만 어린이에서 여성으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이 둘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올리비아 뉴튼 존은 그 많은 유혹 속에서도 남자를 멀리하고 순결을 지켰다. 그녀는 수녀가 아닌가 할 정도로 성적인 것을 기피하며 오로지 음악에 정진하고 인기 그 자체를 즐겼다.

 

반면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기 전 이미 한 파티장에서 당대의 록스타였던 롤링 스톤스의 리드보컬 믹 재거를 만나 그와 열애에 빠지며 섹스와 마약을 탐닉해 갔다.

 

이 두 여자는 모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들이라 주변에는 항상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렀다.

 

올리비아 뉴튼 존은 너무 오랫동안 순결을 지키다가 결국 한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암 선고를 받고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지나친 쾌락적 생활로 말미암아 피부는 쭈글쭈글해지고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될 즈음엔 그 고왔던 음성은 술집 작부나 매춘부의 걸찍 텁텁한 듣기 흉한 허스키 보이스로 변했다. 이제 더 이상 'This Little Bird'와 같은 청순함과 맑고 순정한 노래를 부를 수가 없게 되었다.

 

이 두 여인들은 모두 극단적인 삶을 살아갔다.

전자는 지나친 금욕주의, 즉 남자와의 잠자리를 멀리하고 성에 대한 극단적 강박관념과 폐쇄적 마인드로 자신을 병들게 했다.
후자는 지나친 쾌락에의 추구로 자신을 무너지게 했다.

 

지금 이 두 여인은 모두 쓸쓸한 황혼을 앞두고 있다.
쾌락이나 어느 정도의 절제 등은 모두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그 정도를 조절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문제인 듯하다.
그래서 세상사는 참 흥미롭게 돌아가나 보다.